<신년기획/제2공항>(4) 주민의 삶과 환경 문제 쟁점
입력 2020.01.09 (19:57)
수정 2020.01.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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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항 시설 확충 문제를
해외에선 어떻게 풀고 있는지
심층 취재한 신년기획 순서입니다.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 확장 모두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프랑스 사례를
이번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무엇을 가장 우려했을까요?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하루 운항 편수가 천3백여 회로
제주공항의 3배에 이릅니다.
그래도 포화 상태에 이르자
네 번째 터미널을 짓겠다는 건데,
하루 4백여 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우려합니다.
항공기 엔진에서 뿜는 배출가스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로
발암물질이기도 해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공항 시설이 확충되면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차량의 이동도 늘어나
영향이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랑수와즈 브로쇼/프랑스 환경단체(ADVOCNAR) 대표[녹취]
"이런 공해물질은 우선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다음 항공기와 차량의 동선 근처에 사는 주민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공항 주변 지자체는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듭니다.
공항을 확장하면
야간 이착륙이 늘 수밖에 없고
결국, 소음 피해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장피에르 앙잘베르/파리 생 프리 시장[녹취]
"공해는 우리 지역의 거주 매력도 약화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더 좋은 환경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이 지역에서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정부의
50년 넘은 신공항 건설 계획을
근거 있는 논리 등으로
백지화를 끌어낸
프랑스 서부 낭트 지역 주민들은
환경 의식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합니다.
줄리앙 듀랑/프랑스 낭트 주민[녹취]
"주민들의 투쟁은 신공항 계획 이후 다른 여러 개발 계획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주민 투쟁이 정치인들에게 어떤 개발 계획을 추진할 때 한 번 더 숙고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최근 유럽에서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며
논란의 중심에 선 대규모 공항 시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났을 때도
각광 받는 교통 기반시설이 될지,
여객 편의만을 생각해
무조건적인 확충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공항 시설 확충 문제를
해외에선 어떻게 풀고 있는지
심층 취재한 신년기획 순서입니다.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 확장 모두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프랑스 사례를
이번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무엇을 가장 우려했을까요?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하루 운항 편수가 천3백여 회로
제주공항의 3배에 이릅니다.
그래도 포화 상태에 이르자
네 번째 터미널을 짓겠다는 건데,
하루 4백여 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우려합니다.
항공기 엔진에서 뿜는 배출가스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로
발암물질이기도 해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공항 시설이 확충되면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차량의 이동도 늘어나
영향이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랑수와즈 브로쇼/프랑스 환경단체(ADVOCNAR) 대표[녹취]
"이런 공해물질은 우선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다음 항공기와 차량의 동선 근처에 사는 주민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공항 주변 지자체는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듭니다.
공항을 확장하면
야간 이착륙이 늘 수밖에 없고
결국, 소음 피해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장피에르 앙잘베르/파리 생 프리 시장[녹취]
"공해는 우리 지역의 거주 매력도 약화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더 좋은 환경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이 지역에서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정부의
50년 넘은 신공항 건설 계획을
근거 있는 논리 등으로
백지화를 끌어낸
프랑스 서부 낭트 지역 주민들은
환경 의식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합니다.
줄리앙 듀랑/프랑스 낭트 주민[녹취]
"주민들의 투쟁은 신공항 계획 이후 다른 여러 개발 계획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주민 투쟁이 정치인들에게 어떤 개발 계획을 추진할 때 한 번 더 숙고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최근 유럽에서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며
논란의 중심에 선 대규모 공항 시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났을 때도
각광 받는 교통 기반시설이 될지,
여객 편의만을 생각해
무조건적인 확충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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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9 19:57:27
- 수정2020-01-10 00:31:44

[앵커멘트]
공항 시설 확충 문제를
해외에선 어떻게 풀고 있는지
심층 취재한 신년기획 순서입니다.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 확장 모두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프랑스 사례를
이번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무엇을 가장 우려했을까요?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하루 운항 편수가 천3백여 회로
제주공항의 3배에 이릅니다.
그래도 포화 상태에 이르자
네 번째 터미널을 짓겠다는 건데,
하루 4백여 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우려합니다.
항공기 엔진에서 뿜는 배출가스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로
발암물질이기도 해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공항 시설이 확충되면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차량의 이동도 늘어나
영향이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랑수와즈 브로쇼/프랑스 환경단체(ADVOCNAR) 대표[녹취]
"이런 공해물질은 우선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다음 항공기와 차량의 동선 근처에 사는 주민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공항 주변 지자체는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듭니다.
공항을 확장하면
야간 이착륙이 늘 수밖에 없고
결국, 소음 피해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장피에르 앙잘베르/파리 생 프리 시장[녹취]
"공해는 우리 지역의 거주 매력도 약화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더 좋은 환경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이 지역에서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정부의
50년 넘은 신공항 건설 계획을
근거 있는 논리 등으로
백지화를 끌어낸
프랑스 서부 낭트 지역 주민들은
환경 의식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합니다.
줄리앙 듀랑/프랑스 낭트 주민[녹취]
"주민들의 투쟁은 신공항 계획 이후 다른 여러 개발 계획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주민 투쟁이 정치인들에게 어떤 개발 계획을 추진할 때 한 번 더 숙고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최근 유럽에서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며
논란의 중심에 선 대규모 공항 시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났을 때도
각광 받는 교통 기반시설이 될지,
여객 편의만을 생각해
무조건적인 확충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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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민 기자 smch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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