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절제된 보복’…미국에 출구 열어줬다
입력 2020.01.09 (21:12)
수정 2020.01.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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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피격 당한 미군 기지의 위성 사진이 오늘(9일) 공개됐습니다.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진 않은 걸로 보이죠.
이란이 미국 측에 인명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미사일 공격을 고도로 절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아사드 미군 기지입니다.
피격 직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모두 5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해가 가장 커 보이는 곳을 확대해보면 옆에 헬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헬기 격납고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건물 형태가 사라지긴 했지만 잔해가 많지 않은 걸로 봐서 이렇다할 피해는 없어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규모가 있고 중요 시설들은 멀쩡합니다.
미 국방장관은 일부 시설물과 주차장, 그리고 헬기 한 대가 피해의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인명 피해가 없을 곳을 공격 목표로 골랐을까요?
정황상 그럴 개연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을 하기 한 시간 전에 공격 계획을 이라크에 통보했습니다.
미군이 병력을 벙커 등의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인 겁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정보와 조기경보시스템을 토대로 미군이 병사들에게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벙커 안에 머물 것을 지시했고 알아사드 기지의 일부 부대는 기지에서 아예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사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이란 외무장관으로부터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종결됐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했다는 대외적인 명분은 챙기면서 미국에 추가적인 군사 행동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은 겁니다.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이 출구전략에 따른 고도의 절제된 보복행위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란에 피격 당한 미군 기지의 위성 사진이 오늘(9일) 공개됐습니다.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진 않은 걸로 보이죠.
이란이 미국 측에 인명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미사일 공격을 고도로 절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아사드 미군 기지입니다.
피격 직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모두 5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해가 가장 커 보이는 곳을 확대해보면 옆에 헬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헬기 격납고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건물 형태가 사라지긴 했지만 잔해가 많지 않은 걸로 봐서 이렇다할 피해는 없어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규모가 있고 중요 시설들은 멀쩡합니다.
미 국방장관은 일부 시설물과 주차장, 그리고 헬기 한 대가 피해의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인명 피해가 없을 곳을 공격 목표로 골랐을까요?
정황상 그럴 개연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을 하기 한 시간 전에 공격 계획을 이라크에 통보했습니다.
미군이 병력을 벙커 등의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인 겁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정보와 조기경보시스템을 토대로 미군이 병사들에게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벙커 안에 머물 것을 지시했고 알아사드 기지의 일부 부대는 기지에서 아예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사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이란 외무장관으로부터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종결됐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했다는 대외적인 명분은 챙기면서 미국에 추가적인 군사 행동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은 겁니다.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이 출구전략에 따른 고도의 절제된 보복행위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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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절제된 보복’…미국에 출구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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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9 21:12:56
- 수정2020-01-09 22:03:05
[앵커]
이란에 피격 당한 미군 기지의 위성 사진이 오늘(9일) 공개됐습니다.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진 않은 걸로 보이죠.
이란이 미국 측에 인명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미사일 공격을 고도로 절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아사드 미군 기지입니다.
피격 직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모두 5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해가 가장 커 보이는 곳을 확대해보면 옆에 헬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헬기 격납고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건물 형태가 사라지긴 했지만 잔해가 많지 않은 걸로 봐서 이렇다할 피해는 없어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규모가 있고 중요 시설들은 멀쩡합니다.
미 국방장관은 일부 시설물과 주차장, 그리고 헬기 한 대가 피해의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인명 피해가 없을 곳을 공격 목표로 골랐을까요?
정황상 그럴 개연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을 하기 한 시간 전에 공격 계획을 이라크에 통보했습니다.
미군이 병력을 벙커 등의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인 겁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정보와 조기경보시스템을 토대로 미군이 병사들에게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벙커 안에 머물 것을 지시했고 알아사드 기지의 일부 부대는 기지에서 아예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사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이란 외무장관으로부터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종결됐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했다는 대외적인 명분은 챙기면서 미국에 추가적인 군사 행동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은 겁니다.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이 출구전략에 따른 고도의 절제된 보복행위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란에 피격 당한 미군 기지의 위성 사진이 오늘(9일) 공개됐습니다.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진 않은 걸로 보이죠.
이란이 미국 측에 인명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미사일 공격을 고도로 절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아사드 미군 기지입니다.
피격 직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모두 5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해가 가장 커 보이는 곳을 확대해보면 옆에 헬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헬기 격납고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건물 형태가 사라지긴 했지만 잔해가 많지 않은 걸로 봐서 이렇다할 피해는 없어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규모가 있고 중요 시설들은 멀쩡합니다.
미 국방장관은 일부 시설물과 주차장, 그리고 헬기 한 대가 피해의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인명 피해가 없을 곳을 공격 목표로 골랐을까요?
정황상 그럴 개연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을 하기 한 시간 전에 공격 계획을 이라크에 통보했습니다.
미군이 병력을 벙커 등의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인 겁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정보와 조기경보시스템을 토대로 미군이 병사들에게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벙커 안에 머물 것을 지시했고 알아사드 기지의 일부 부대는 기지에서 아예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사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이란 외무장관으로부터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종결됐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했다는 대외적인 명분은 챙기면서 미국에 추가적인 군사 행동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은 겁니다.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이 출구전략에 따른 고도의 절제된 보복행위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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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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