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시 산청…겨울 전지훈련지로 인기

[앵커멘트]

박항서 감독의 고향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산청이

축구팀들의 겨울 전지훈련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근한 햇살 아래

초등학생들이

슈팅 연습에 한창입니다.



코치의 가르침을 받는

아이들의 표정은

프로선수만큼이나 진지합니다.



박항서 감독 고향 마을인

산청군 생초면 축구장 네 면이

유소년 축구팀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번 겨울 산청에선

유소년과 고등·대학부

천400여 명, 68개 팀이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연길시 유소년팀도

산청을 찾는 등 해외 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호천/연길체육학교 축구감독[인터뷰]

"중국에서 (박항서 감독 고향이라는) 소문 듣고 왔거든요. 훈련 장소가 가깝고 아이들한테 불편한 점이 없으니까 참 좋습니다. 그리고 숙소가 좋은 곳이지요."



산청엔 연수원이 많아

훈련장 가까이 숙박시설이 잘 갖춰진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박항서 효과 덕분에

축구 도시로 홍보된 데다,

공기가 맑고 분위기가 조용해

훈련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산청에 전지훈련 팀들이 대거

모이면서, 이들끼리의 연습경기는 물론

리그대회도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축구 동계훈련팀 덕분에

지난해 12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엔 방문 팀이 2배가량 늘었습니다.



신현영/산청군 문화체육과장[인터뷰]

"겨울에 침체한 지역에 상당히 경제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오셔서 일단 식당에 가서 식사하시고 가실 때는 우리 지역의 농특산품을 사서 가시고..."



산청군은 축구장과

체력단련장, 수영장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해외 축구팀을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