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기 도시, 혁신의 비밀은?

입력 2020.01.09 (16:20) 수정 2020.01.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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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의 불황으로
경남은 실업과 인구 감소 등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위기를 겪고
부활에 성공한
스웨덴 말뫼와 스페인 빌바오시의
전 시장과 현 부시장이
창원을 찾았는데요.
그 비결을 김소영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때 조선업의 도시로 불리던
스웨덴 말뫼의 코쿰스 조선소.

1986년 문을 닫은 뒤
도시 전체 실업률은 22%까지
치솟았습니다.

20년 뒤 말뫼시는
일자리 6만 3천여 개가 새로 생겨나고,
유엔이 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1994년부터 19년 동안
말뫼의 혁신을 이끈 일마 리팔루 전 시장.

재임 당시 친환경, IT 중심의
'지식도시'를 선언하고,
대학과 연구기관, 창업센터를
집중 육성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와서 일하고 공부하고,
오랫동안 머물러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인터뷰]일마 리팔루/말뫼 전 시장
"우리가 기조로 내세운 친환경이라는 기조는 특히 젊은 세대의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한해 100만 명이 찾아드는
스페인 항구 도시 빌바오.

이곳 역시 1980년대
철강과 조선업이 몰락하면서,
실업률이 30%에 육박했고,
강 주변은 폐업한 공장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넘쳐났습니다.

빌바오는 죽음의 강을
생명의 강으로 바꾸기 위해
30년 동안 1조 7천억을 투입했습니다.

시민 건강권과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둔 선택이었습니다.

그 뒤 점차 인구가 늘기 시작해
지금은 20~30대 청년층이 34%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빌바오 부시장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까, 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이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두 도시 모두
신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이나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터뷰]이원재/LAB 2050 대표
"이 도시에서 지속 가능하게 살아갈 수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했다는 것에 혁신의 성공 비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실업과 고령화,
인구 유출의 위기에 놓인 경남이
이들 도시로부터 찾아낸 해법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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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위기 도시, 혁신의 비밀은?
    • 입력 2020-01-10 00:27:07
    • 수정2020-01-10 09:06:43
    뉴스9(창원)
[앵커멘트]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의 불황으로 경남은 실업과 인구 감소 등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위기를 겪고 부활에 성공한 스웨덴 말뫼와 스페인 빌바오시의 전 시장과 현 부시장이 창원을 찾았는데요. 그 비결을 김소영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때 조선업의 도시로 불리던 스웨덴 말뫼의 코쿰스 조선소. 1986년 문을 닫은 뒤 도시 전체 실업률은 22%까지 치솟았습니다. 20년 뒤 말뫼시는 일자리 6만 3천여 개가 새로 생겨나고, 유엔이 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1994년부터 19년 동안 말뫼의 혁신을 이끈 일마 리팔루 전 시장. 재임 당시 친환경, IT 중심의 '지식도시'를 선언하고, 대학과 연구기관, 창업센터를 집중 육성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와서 일하고 공부하고, 오랫동안 머물러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인터뷰]일마 리팔루/말뫼 전 시장 "우리가 기조로 내세운 친환경이라는 기조는 특히 젊은 세대의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한해 100만 명이 찾아드는 스페인 항구 도시 빌바오. 이곳 역시 1980년대 철강과 조선업이 몰락하면서, 실업률이 30%에 육박했고, 강 주변은 폐업한 공장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넘쳐났습니다. 빌바오는 죽음의 강을 생명의 강으로 바꾸기 위해 30년 동안 1조 7천억을 투입했습니다. 시민 건강권과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둔 선택이었습니다. 그 뒤 점차 인구가 늘기 시작해 지금은 20~30대 청년층이 34%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빌바오 부시장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까, 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이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두 도시 모두 신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이나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터뷰]이원재/LAB 2050 대표 "이 도시에서 지속 가능하게 살아갈 수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했다는 것에 혁신의 성공 비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실업과 고령화, 인구 유출의 위기에 놓인 경남이 이들 도시로부터 찾아낸 해법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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