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먼지 차별’ “더 힘들어요”…분열·갈등의 원인
입력 2020.01.10 (07:36)
수정 2020.01.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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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별과 나이, 신체조건 등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차별적인 언행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곳곳에 쌓여 있고 그냥 놔두면 유해한 '먼지'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이런 걸 '먼지 차별'이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인권위원회에 올라온 첫 진정도 바로 이 '먼지차별'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공원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 여자 어린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분홍입니다.
[장희진/서울 마포구 : "선택할 수 있는 게 여자는 핑크색, 남자는 거의 파란색 밖에 없어 가지고."]
["몸도 핑크인데, 머리핀도 옷도 거울도 조리도구도 전부 다 핑크고요."]
참다 못한 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성별로 색깔을 미리 정해 못박은 것은 유아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태어나자마자 물리는 공갈 젖꼭지부터 여성용, 남성용이 있다는 것은 미래세대들한테는 전혀 걸맞지 않는 행태이다."]
이런 먼지차별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신수안/서울 마포구 : "분홍색 옷을 입은 남자 아이에게 "너는 여자의 색깔을 입었어, 그런 거 입으면 안 돼.""]
["엄마가 일하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요?"]
["육아휴직 쓰면 출.포.남(출세를 포기한 남자)."]
["몇 학번이세요? (대학 안 나왔는데...)"]
["너 시골에서 왔는데 왜 사투리 안 써?"]
[최선혜/한국여성의전화 인권상담소장 : "걱정되어서 얘기한 건데 오히려 칭찬으로 얘기한 건데 이게 왜 차별이냐 라는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이런 것들에 불편함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너는 예민하다."]
무심코 행해지는, 먼지같은 차별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성별과 지역, 세대 간 갈등 조장이나 소수자에 대한 혐오같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 이런 '먼지차별'을 없애는 것이 그 첫 시작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성별과 나이, 신체조건 등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차별적인 언행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곳곳에 쌓여 있고 그냥 놔두면 유해한 '먼지'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이런 걸 '먼지 차별'이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인권위원회에 올라온 첫 진정도 바로 이 '먼지차별'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공원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 여자 어린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분홍입니다.
[장희진/서울 마포구 : "선택할 수 있는 게 여자는 핑크색, 남자는 거의 파란색 밖에 없어 가지고."]
["몸도 핑크인데, 머리핀도 옷도 거울도 조리도구도 전부 다 핑크고요."]
참다 못한 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성별로 색깔을 미리 정해 못박은 것은 유아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태어나자마자 물리는 공갈 젖꼭지부터 여성용, 남성용이 있다는 것은 미래세대들한테는 전혀 걸맞지 않는 행태이다."]
이런 먼지차별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신수안/서울 마포구 : "분홍색 옷을 입은 남자 아이에게 "너는 여자의 색깔을 입었어, 그런 거 입으면 안 돼.""]
["엄마가 일하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요?"]
["육아휴직 쓰면 출.포.남(출세를 포기한 남자)."]
["몇 학번이세요? (대학 안 나왔는데...)"]
["너 시골에서 왔는데 왜 사투리 안 써?"]
[최선혜/한국여성의전화 인권상담소장 : "걱정되어서 얘기한 건데 오히려 칭찬으로 얘기한 건데 이게 왜 차별이냐 라는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이런 것들에 불편함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너는 예민하다."]
무심코 행해지는, 먼지같은 차별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성별과 지역, 세대 간 갈등 조장이나 소수자에 대한 혐오같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 이런 '먼지차별'을 없애는 것이 그 첫 시작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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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먼지 차별’ “더 힘들어요”…분열·갈등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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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10 07:40:17
- 수정2020-01-10 07:47:37
[앵커]
성별과 나이, 신체조건 등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차별적인 언행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곳곳에 쌓여 있고 그냥 놔두면 유해한 '먼지'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이런 걸 '먼지 차별'이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인권위원회에 올라온 첫 진정도 바로 이 '먼지차별'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공원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 여자 어린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분홍입니다.
[장희진/서울 마포구 : "선택할 수 있는 게 여자는 핑크색, 남자는 거의 파란색 밖에 없어 가지고."]
["몸도 핑크인데, 머리핀도 옷도 거울도 조리도구도 전부 다 핑크고요."]
참다 못한 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성별로 색깔을 미리 정해 못박은 것은 유아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태어나자마자 물리는 공갈 젖꼭지부터 여성용, 남성용이 있다는 것은 미래세대들한테는 전혀 걸맞지 않는 행태이다."]
이런 먼지차별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신수안/서울 마포구 : "분홍색 옷을 입은 남자 아이에게 "너는 여자의 색깔을 입었어, 그런 거 입으면 안 돼.""]
["엄마가 일하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요?"]
["육아휴직 쓰면 출.포.남(출세를 포기한 남자)."]
["몇 학번이세요? (대학 안 나왔는데...)"]
["너 시골에서 왔는데 왜 사투리 안 써?"]
[최선혜/한국여성의전화 인권상담소장 : "걱정되어서 얘기한 건데 오히려 칭찬으로 얘기한 건데 이게 왜 차별이냐 라는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이런 것들에 불편함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너는 예민하다."]
무심코 행해지는, 먼지같은 차별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성별과 지역, 세대 간 갈등 조장이나 소수자에 대한 혐오같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 이런 '먼지차별'을 없애는 것이 그 첫 시작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성별과 나이, 신체조건 등에 대해 무심코 던지는 차별적인 언행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곳곳에 쌓여 있고 그냥 놔두면 유해한 '먼지'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이런 걸 '먼지 차별'이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인권위원회에 올라온 첫 진정도 바로 이 '먼지차별'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공원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 여자 어린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분홍입니다.
[장희진/서울 마포구 : "선택할 수 있는 게 여자는 핑크색, 남자는 거의 파란색 밖에 없어 가지고."]
["몸도 핑크인데, 머리핀도 옷도 거울도 조리도구도 전부 다 핑크고요."]
참다 못한 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성별로 색깔을 미리 정해 못박은 것은 유아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태어나자마자 물리는 공갈 젖꼭지부터 여성용, 남성용이 있다는 것은 미래세대들한테는 전혀 걸맞지 않는 행태이다."]
이런 먼지차별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신수안/서울 마포구 : "분홍색 옷을 입은 남자 아이에게 "너는 여자의 색깔을 입었어, 그런 거 입으면 안 돼.""]
["엄마가 일하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요?"]
["육아휴직 쓰면 출.포.남(출세를 포기한 남자)."]
["몇 학번이세요? (대학 안 나왔는데...)"]
["너 시골에서 왔는데 왜 사투리 안 써?"]
[최선혜/한국여성의전화 인권상담소장 : "걱정되어서 얘기한 건데 오히려 칭찬으로 얘기한 건데 이게 왜 차별이냐 라는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이런 것들에 불편함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너는 예민하다."]
무심코 행해지는, 먼지같은 차별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성별과 지역, 세대 간 갈등 조장이나 소수자에 대한 혐오같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 이런 '먼지차별'을 없애는 것이 그 첫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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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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