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객기 추락 영상 공개…이란 미사일 피격설

입력 2020.01.10 (17:07) 수정 2020.0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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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공항에서 이륙했다 바로 추락한 여객기가 이란이 쏜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이번 사고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캐나다까지 이란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여객기가 피격되는 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로 추정되는 빛이 빠르게 날아가더니, 밤 하늘에 섬광이 번쩍입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 이륙 몇 분만에 피격되는 장면이라며 미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테헤란 공항 근처 파란드 상공에서 찍힌 영상"이라면서, "추락한 여객기의 교신이 끊어진 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우발적으로 비행기를 피격했다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폭스 뉴스가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열 신호가 감지됐을 때 사고기가 이륙했고, 직후 사고기 근처에서 폭발이 이어졌다"는 미 당국의 구체적인 분석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을 지목하지 않았을 뿐 격추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시 여객기가 상당히 나쁜 주변 환경에서 비행하고 있었고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63명 희생자가 나온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아예 이란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캐나다는 동맹국과 우리 자신의 정보 당국을 포함해 여러가지 정보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 증거는 비행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자국 사람이라며 기계적 결함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블랙박스를 항공기 제조국인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사고 조사 완전 협력을 요구해 양국 간 신경전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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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여객기 추락 영상 공개…이란 미사일 피격설
    • 입력 2020-01-10 17:10:00
    • 수정2020-01-10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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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공항에서 이륙했다 바로 추락한 여객기가 이란이 쏜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이번 사고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캐나다까지 이란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여객기가 피격되는 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로 추정되는 빛이 빠르게 날아가더니, 밤 하늘에 섬광이 번쩍입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 이륙 몇 분만에 피격되는 장면이라며 미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테헤란 공항 근처 파란드 상공에서 찍힌 영상"이라면서, "추락한 여객기의 교신이 끊어진 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우발적으로 비행기를 피격했다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폭스 뉴스가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열 신호가 감지됐을 때 사고기가 이륙했고, 직후 사고기 근처에서 폭발이 이어졌다"는 미 당국의 구체적인 분석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을 지목하지 않았을 뿐 격추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시 여객기가 상당히 나쁜 주변 환경에서 비행하고 있었고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63명 희생자가 나온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아예 이란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캐나다는 동맹국과 우리 자신의 정보 당국을 포함해 여러가지 정보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 증거는 비행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자국 사람이라며 기계적 결함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블랙박스를 항공기 제조국인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사고 조사 완전 협력을 요구해 양국 간 신경전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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