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생일 축하 메시지 전달”…‘남북미 바퀴’ 다시 돌까?

입력 2020.01.10 (21:09) 수정 2020.01.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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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8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이걸 우리가 북한에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긴장이 감돌고 있는 한반도에 그 의미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병도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다녀와서 밝힌 내용이죠?

[기자]

네,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었죠.

마침 그날이 김위원장 생일이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김정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면서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께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고. 제가 알기론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 문구나 전달 경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지 한참인데, 일종의 청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조심스럽지만 그런 해석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연말 시한' 지나면서 김 위원장 생일이나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에 도발 가능성 높다, 이런 관측 많았죠.

그런데 북한 미사일 대신 미국의 생일축하 카드가 발송된 겁니다.

작년에도 6.12 싱가포르 북미 합의 1주년 맞아 김 위원장이 미국에 친서 보냈었죠.

여기에 트럼프 생일 축하 메시지 있었고, 그달 말 남북미 정상은 판문점에서 모였습니다.

앞으로 북한 호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주목할 건 트럼프 대통령이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작년 성탄절 앞두고 우리나라 온 비건 대표, 북한을 향해 이런 말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저는 북한에 있는 저의 협상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해야 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만나자 할 정도로 북미 채널 닫힌 것 아니냐 분석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볼 수 있구요.

'남북관계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또 관심인 게 '호르무즈 파병'입니다.

미국이 요청했습니까?

[기자]

정의용 실장은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었다고 했습니다.

현재 중동상황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만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에 어떻게 기여할지 아직 검토중이라고 했는데 참모장교를 파견하는 문제도 구두 협의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해부대 파병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단 얘깁니다.

지금까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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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트럼프 생일 축하 메시지 전달”…‘남북미 바퀴’ 다시 돌까?
    • 입력 2020-01-10 21:10:40
    • 수정2020-01-10 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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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8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이걸 우리가 북한에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긴장이 감돌고 있는 한반도에 그 의미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병도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다녀와서 밝힌 내용이죠?

[기자]

네,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었죠.

마침 그날이 김위원장 생일이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김정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면서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께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고. 제가 알기론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 문구나 전달 경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지 한참인데, 일종의 청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조심스럽지만 그런 해석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연말 시한' 지나면서 김 위원장 생일이나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에 도발 가능성 높다, 이런 관측 많았죠.

그런데 북한 미사일 대신 미국의 생일축하 카드가 발송된 겁니다.

작년에도 6.12 싱가포르 북미 합의 1주년 맞아 김 위원장이 미국에 친서 보냈었죠.

여기에 트럼프 생일 축하 메시지 있었고, 그달 말 남북미 정상은 판문점에서 모였습니다.

앞으로 북한 호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주목할 건 트럼프 대통령이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작년 성탄절 앞두고 우리나라 온 비건 대표, 북한을 향해 이런 말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저는 북한에 있는 저의 협상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해야 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만나자 할 정도로 북미 채널 닫힌 것 아니냐 분석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볼 수 있구요.

'남북관계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또 관심인 게 '호르무즈 파병'입니다.

미국이 요청했습니까?

[기자]

정의용 실장은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었다고 했습니다.

현재 중동상황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만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에 어떻게 기여할지 아직 검토중이라고 했는데 참모장교를 파견하는 문제도 구두 협의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해부대 파병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단 얘깁니다.

지금까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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