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보수 ‘혁신과 통합’ 이루나

입력 2020.01.11 (07:44) 수정 2020.01.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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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흠 객원해설위원

보수 정치세력들이 통합 추진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통합 신당을 함께 하기로 했고, 통합의 원칙도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제기됐던 보수 세력의 통합이 처음으로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번 보수 세력의 통합은 21대 총선을 앞둔 재편이기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됐던 보수 세력이 재정비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역대 한국정치의 주류 세력이었던 보수 세력은 탄핵 이후 재정비가 불가피했습니다. 탄핵의 후유증 극복도 필요했고,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했던 지체된 개혁도 과제였습니다. 진영 대결 구조가 지배하는 한국정치 구조에서 정치세력의 통합론은 일상적으로 제기됩니다. 새로운 보수당으로 이어진 세력들은 앞으로 개혁된 보수 세력이 한국 보수 세력을 대표할 것이라며 통합보다는 개혁을 내걸어 왔습니다. 개혁과 통합에 대한 견해 차이도 있었지만, 늘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가 통합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었습니다. 이번에 제3세력이 주도가 된 통합추진위는 이 문제를 포함해 통합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모양입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라는 명칭에는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담았습니다. 물론 이들 과제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 지, 그 이전에 과연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여야 정치세력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국민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래야 민주적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혁이든 통합이든 보수 세력의 재정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불어 정치세력의 통합이 제기되고 있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통합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개혁 경쟁을 촉진하는 다원적 정당정치가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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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보수 ‘혁신과 통합’ 이루나
    • 입력 2020-01-11 07:50:25
    • 수정2020-01-11 0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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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흠 객원해설위원

보수 정치세력들이 통합 추진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통합 신당을 함께 하기로 했고, 통합의 원칙도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제기됐던 보수 세력의 통합이 처음으로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번 보수 세력의 통합은 21대 총선을 앞둔 재편이기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됐던 보수 세력이 재정비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역대 한국정치의 주류 세력이었던 보수 세력은 탄핵 이후 재정비가 불가피했습니다. 탄핵의 후유증 극복도 필요했고,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했던 지체된 개혁도 과제였습니다. 진영 대결 구조가 지배하는 한국정치 구조에서 정치세력의 통합론은 일상적으로 제기됩니다. 새로운 보수당으로 이어진 세력들은 앞으로 개혁된 보수 세력이 한국 보수 세력을 대표할 것이라며 통합보다는 개혁을 내걸어 왔습니다. 개혁과 통합에 대한 견해 차이도 있었지만, 늘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가 통합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었습니다. 이번에 제3세력이 주도가 된 통합추진위는 이 문제를 포함해 통합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모양입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라는 명칭에는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담았습니다. 물론 이들 과제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 지, 그 이전에 과연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여야 정치세력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국민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래야 민주적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혁이든 통합이든 보수 세력의 재정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불어 정치세력의 통합이 제기되고 있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통합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개혁 경쟁을 촉진하는 다원적 정당정치가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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