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란, 우크라 여객기 격추 시인…“적기로 오인해 실수”

입력 2020.01.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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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한지 2분만에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어제까지만 해도 이란은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오늘은 입장을 180도로 바꿨습니다.

이란 군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당시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고도나 형태 등이 공격 비행과 유사하고 위치도 이란 군사 기지 상공이어서 방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겁니다.

[이란 국영TV : "비행기의 고도와 비행 형태 등이 적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란군은 이어 오인 발사의 책임자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참극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며, 희생자 유족과 관련 국가에 조의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탑승자는 모두 176명.

이란인이 82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인이 57명, 우크라이나 11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이란은 자국 공항에서 이륙한 민간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자국 국민과 외국인을 대거 희생시켰다는 점에서 당분간 책임자 처벌 등을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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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이란, 우크라 여객기 격추 시인…“적기로 오인해 실수”
    • 입력 2020-01-11 18: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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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한지 2분만에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어제까지만 해도 이란은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오늘은 입장을 180도로 바꿨습니다.

이란 군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당시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고도나 형태 등이 공격 비행과 유사하고 위치도 이란 군사 기지 상공이어서 방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겁니다.

[이란 국영TV : "비행기의 고도와 비행 형태 등이 적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란군은 이어 오인 발사의 책임자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참극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며, 희생자 유족과 관련 국가에 조의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탑승자는 모두 176명.

이란인이 82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인이 57명, 우크라이나 11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이란은 자국 공항에서 이륙한 민간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자국 국민과 외국인을 대거 희생시켰다는 점에서 당분간 책임자 처벌 등을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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