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와 핵시설 바꾸는 협상 안 해…우리 길 갈 것”

입력 2020.01.12 (12:03) 수정 2020.01.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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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우리 정부가 북한 전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죠.

북한이 하루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

제재와 핵시설을 바꾸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어제 담화를 냈습니다.

북미 정상 간 친분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정일뿐, 정상 간 친분 때문에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거라 기대하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계관이 담화에서 강조한 건 북한은 북한의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제재와 핵시설을 바꾸는 협상은 다시 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대화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가능한데, 미국은 그럴 준비도 안 돼 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측에 대한 태도도 냉담했습니다.

김 위원장 생일 축하 인사는 남측이 긴급통지문을 보내기 전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측이 북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북미 사이에 끼어드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며 자중하라고 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도 중단하고 남북 대화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안전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지난해 행적을 담은 2시간 20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기록 영화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재 해제를 위해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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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제재와 핵시설 바꾸는 협상 안 해…우리 길 갈 것”
    • 입력 2020-01-12 12:05:19
    • 수정2020-01-12 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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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우리 정부가 북한 전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죠.

북한이 하루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

제재와 핵시설을 바꾸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어제 담화를 냈습니다.

북미 정상 간 친분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정일뿐, 정상 간 친분 때문에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거라 기대하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계관이 담화에서 강조한 건 북한은 북한의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제재와 핵시설을 바꾸는 협상은 다시 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대화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가능한데, 미국은 그럴 준비도 안 돼 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측에 대한 태도도 냉담했습니다.

김 위원장 생일 축하 인사는 남측이 긴급통지문을 보내기 전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측이 북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북미 사이에 끼어드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며 자중하라고 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도 중단하고 남북 대화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안전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지난해 행적을 담은 2시간 20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기록 영화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재 해제를 위해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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