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 국방부, 미군 강제 철군시 미국 내 이라크 연준 계좌 동결”

입력 2020.01.12 (17:02) 수정 2020.01.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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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내 주둔 중인 미군을 이라크가 강제로 철수시킬 경우 미국 내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를 동결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라크의 미 연방준비은행(연준·FRB) 계좌에 대한 접근권 차단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경고는 지난 8일 이라크 총리실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고 "외국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며 이라크 내 미군(약 5천300명)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구속력이 없는 의결이지만 이라크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도 동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재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반대했습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이번 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군의 안전한 철군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슬람 극단 세력 제거를 위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는 연준 계좌를 차단할 경우 이미 허약한 이라크의 경제가 더욱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준의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에 얼마가 들어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약 3조 4천845억 원)가 예치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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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미 국방부, 미군 강제 철군시 미국 내 이라크 연준 계좌 동결”
    • 입력 2020-01-12 17:02:39
    • 수정2020-01-12 17:15:06
    국제
미국이 자국 내 주둔 중인 미군을 이라크가 강제로 철수시킬 경우 미국 내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를 동결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라크의 미 연방준비은행(연준·FRB) 계좌에 대한 접근권 차단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경고는 지난 8일 이라크 총리실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고 "외국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며 이라크 내 미군(약 5천300명)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구속력이 없는 의결이지만 이라크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도 동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재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반대했습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이번 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군의 안전한 철군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슬람 극단 세력 제거를 위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는 연준 계좌를 차단할 경우 이미 허약한 이라크의 경제가 더욱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준의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에 얼마가 들어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약 3조 4천845억 원)가 예치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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