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증가...이익환원은 미미

입력 2020.01.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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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대기업 신세계가

제주에 면세점 진출계획을

공식화했는데요,

도내 면세점들이

제주의 사회적 인프라를 활용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 환원은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평소에도 교통체증을 겪는

신제주 지역의 한 호텔 부지입니다.



최근 신세계 그룹이

면세점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지상 7층, 지하 7층에

판매시설 면적만 만 5천 제곱미터로,

기존 대기업 면세점의

두 배 규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녹취]

"면세산업 진출을 위해서

검토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제주도입니다. 신규 면세특허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제주 진출을 검토하는 건

면세점 매출액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시내 면세점 매출액의 경우

2016년 1조 186억 원 수준에서

3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나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매출에도

지역사회 환원은 미미하다는 겁니다.



지난해에야

매출액 기준 최대 1%까지 내는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 절반을

제주 관광진흥기금에 전출하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매출액의 최대 10%를

제주 관광진흥기금으로 부과하는

카지노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인터뷰]

"교통체증이라든지 환경문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이 당초 제시했던 장밋빛

청사진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어서"



매출액 1%를

제주 관광진흥기금으로 부과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드는

정부를

설득하는 것부터 과제입니다.



김동욱/제주대 교수[인터뷰]

"도소매업으로 분류됐지만

준관광산업으로 우리가 인식하게 되고,

도민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관광산업에 다시

지역적, 사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면세점 성장에 따른

도민사회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지역사회 환원을 비롯한

상생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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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매출 증가...이익환원은 미미
    • 입력 2020-01-12 19:04:00
    제주
[앵커멘트]
최근 대기업 신세계가
제주에 면세점 진출계획을
공식화했는데요,
도내 면세점들이
제주의 사회적 인프라를 활용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 환원은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평소에도 교통체증을 겪는
신제주 지역의 한 호텔 부지입니다.

최근 신세계 그룹이
면세점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지상 7층, 지하 7층에
판매시설 면적만 만 5천 제곱미터로,
기존 대기업 면세점의
두 배 규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녹취]
"면세산업 진출을 위해서
검토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제주도입니다. 신규 면세특허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제주 진출을 검토하는 건
면세점 매출액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시내 면세점 매출액의 경우
2016년 1조 186억 원 수준에서
3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나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매출에도
지역사회 환원은 미미하다는 겁니다.

지난해에야
매출액 기준 최대 1%까지 내는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 절반을
제주 관광진흥기금에 전출하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매출액의 최대 10%를
제주 관광진흥기금으로 부과하는
카지노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인터뷰]
"교통체증이라든지 환경문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이 당초 제시했던 장밋빛
청사진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어서"

매출액 1%를
제주 관광진흥기금으로 부과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드는
정부를
설득하는 것부터 과제입니다.

김동욱/제주대 교수[인터뷰]
"도소매업으로 분류됐지만
준관광산업으로 우리가 인식하게 되고,
도민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관광산업에 다시
지역적, 사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면세점 성장에 따른
도민사회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지역사회 환원을 비롯한
상생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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