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승리, 또다시 구속 기로…질문엔 묵묵부답

[앵커]

가수 승리가 또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지난해 5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각된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한 건데요.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승리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수 승리가 오늘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5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승리는 굳은 표정으로 가볍게 목례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승리/가수 : "(포토라인 또 서셨는데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약 두시간 반 동안 영장전담 판사의 심문을 받은 승리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머무르며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지 약 7개월만인 지난 8일,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 경찰이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한 혐의 대부분이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또 추가 수사를 통해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과정에서 포착된 새로운 혐의도 이번 구속영장에 반영했습니다.

승리는 2013년부터 약 3년 동안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상습 도박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백만 달러 이상의 자금 거래를 하며 우리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우리 돈을 해외로 송금해 외국돈으로 바꾸는 이른바 '환치기' 혐의는 경찰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5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도 소명 정도 등에 비춰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승리의 두번째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