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검찰에 ‘경고’와 ‘신뢰’…“조국에게 마음의 빚”

입력 2020.01.15 (08:05) 수정 2020.01.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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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4년차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초법적 권력을 누리는 검찰을 개혁하는 일에 윤석열 총장이 앞장서 달라면서도 인사권은 대통령과 장관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총장에게 경고와 신뢰를 동시에 보낸 셈입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떤 사건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열심히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검찰 고위직 인사 논란에는 더 구체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법무장관이 검찰 사무를 감독하는 건 당연하다며, 검찰총장이 장관에게 제3의 장소로 인사명단을 가져오라고 했다는 건 인사프로세스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만약에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어떤 초법적인 권한, 또는 권력 누린 것이죠."]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억울할지 모르지만 스스로 개혁해달라며, 특히 윤 총장이 개혁에 앞장서준다면 국민들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뭐,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 문제는 재판에 맡기고 이를 둘러싼 갈등은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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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검찰에 ‘경고’와 ‘신뢰’…“조국에게 마음의 빚”
    • 입력 2020-01-15 08: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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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년차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초법적 권력을 누리는 검찰을 개혁하는 일에 윤석열 총장이 앞장서 달라면서도 인사권은 대통령과 장관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총장에게 경고와 신뢰를 동시에 보낸 셈입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떤 사건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열심히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검찰 고위직 인사 논란에는 더 구체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법무장관이 검찰 사무를 감독하는 건 당연하다며, 검찰총장이 장관에게 제3의 장소로 인사명단을 가져오라고 했다는 건 인사프로세스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만약에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어떤 초법적인 권한, 또는 권력 누린 것이죠."]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억울할지 모르지만 스스로 개혁해달라며, 특히 윤 총장이 개혁에 앞장서준다면 국민들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뭐,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 문제는 재판에 맡기고 이를 둘러싼 갈등은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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