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건모 경찰 출석…취재진 질문에 ‘침묵’

[앵커]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가수 김건모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김건모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가수 김건모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6일,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김 씨는 직원 전용 주차장으로 들어온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무고로 맞고소하셨는데 입장이 어떠신지요?) ... (유흥업소 간 사실 입장 엇갈리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씨가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이었던 A 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4일,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경찰에 출석해 당시 상황과 피해 내용 등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 사건 당시 김 씨의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해 김 씨 차량의 GPS 기록을 확보하고 포렌식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GPS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김 씨에게 사건 당시 정황에 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참고인들의 진술과 김 씨의 진술을 비교한 뒤 추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 소속사인 건음기획 측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A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KBS 취재진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라며 성폭행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 수사가 끝나는 대로 무고 고소 사건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