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북한 개별 관광’ 미국과 협의해야”…또 어깃장

입력 2020.01.17 (08:05) 수정 2020.01.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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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 어깃장을 놓은 발언을 또 내놨습니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개별관광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년사에서 남북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속도조절론으로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1월 7일 : "우리는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합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한국은 북한과의 어떠한 계획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국이 개별 관광을 추진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로까지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문 대통령의 낙관주의가 희망을 만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행동으로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협의라기보다는 경고적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고요. 문 대통령의 구상 자체에 대해서 낙관주의라고 표현한 것은 대사로서 대단히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주권국가며, 미국은 한국의 결정을 승인하는 위치가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과 구상에 대해 연거푸 부정적인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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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대사 “‘북한 개별 관광’ 미국과 협의해야”…또 어깃장
    • 입력 2020-01-17 0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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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 어깃장을 놓은 발언을 또 내놨습니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개별관광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년사에서 남북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속도조절론으로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1월 7일 : "우리는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합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한국은 북한과의 어떠한 계획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국이 개별 관광을 추진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로까지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문 대통령의 낙관주의가 희망을 만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행동으로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협의라기보다는 경고적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고요. 문 대통령의 구상 자체에 대해서 낙관주의라고 표현한 것은 대사로서 대단히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주권국가며, 미국은 한국의 결정을 승인하는 위치가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과 구상에 대해 연거푸 부정적인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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