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지역 `사스` 여전히 심각

입력 2003.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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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을 비롯해서 중국에서 사스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시설이 빈약한 농촌지역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사스의 최대 피해국인 중국의 사정이 수치상으로는 다소 진정되고 있습니다.
어제 베이징의 신규 환자는 42명으로 최근 3주새 가장 적었으며 사스의 진원지인 광둥성에서는 불과 2명의 감염자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네이멍구 등 25개 성과 시에서는 어제 하루 추가 사스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69명이 늘어났을 뿐이라고 중국 위생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허베이와 산시성 등 농촌지역에서 사스환자가 꾸준히 늘어나 당국이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산시성을 방문해 전국적으로 사스 예방과 통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지만 확산위험이 상존하는 등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특히 의료체계가 빈약한 농촌지역에 사스가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이 최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농촌지역의 낙후된 병원 등을 보수하기 위해 8억 1000만 위안, 약 98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할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어제 신규 사스 환자가 4명에 그치는 등 진정세가 뚜렷해졌지만 타이완에서는 하루 새 12명이 늘어 전체 환자가 184명에 이르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당국은 모든 지하철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사스방지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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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농촌지역 `사스` 여전히 심각
    • 입력 2003-05-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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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을 비롯해서 중국에서 사스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시설이 빈약한 농촌지역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사스의 최대 피해국인 중국의 사정이 수치상으로는 다소 진정되고 있습니다. 어제 베이징의 신규 환자는 42명으로 최근 3주새 가장 적었으며 사스의 진원지인 광둥성에서는 불과 2명의 감염자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네이멍구 등 25개 성과 시에서는 어제 하루 추가 사스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69명이 늘어났을 뿐이라고 중국 위생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허베이와 산시성 등 농촌지역에서 사스환자가 꾸준히 늘어나 당국이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산시성을 방문해 전국적으로 사스 예방과 통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지만 확산위험이 상존하는 등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특히 의료체계가 빈약한 농촌지역에 사스가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이 최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농촌지역의 낙후된 병원 등을 보수하기 위해 8억 1000만 위안, 약 98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할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어제 신규 사스 환자가 4명에 그치는 등 진정세가 뚜렷해졌지만 타이완에서는 하루 새 12명이 늘어 전체 환자가 184명에 이르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당국은 모든 지하철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사스방지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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