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하루 새 백여 명 증가…“숙주는 박쥐”

입력 2020.01.22 (19:04) 수정 2020.01.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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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폐렴' 환자가 중국에서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태국과 마카오에서도 또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가 사스와 같은 '박쥐'라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하루 새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백여 명이나 또 늘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가 13개 성시에서 450명을 넘어섰고 의심환자는 14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밤 사이 사망자가 또 3명이나 늘어나, 전체 사망자도 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태국 확진 환자도 4명으로 늘었고 이 중 한 명은 태국 사람으로, 태국인이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카오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나왔고, 홍콩은 의심 환자가 117명이나 돼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한 폐렴을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흑사병 수준의 대응에 나선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로 전파된다면서 야생동물이 매개체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가오푸/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 : "화난 수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접촉한 야생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가 입수한 화난 시장 야생동물 거래 가격표입니다.

전갈, 뱀, 고슴도치, 낙타, 여우 고기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과학원 하오페이 연구원은 오늘 발표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가 사스와 같은 '박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8천만 명에 이르는 춘절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중국 전역 대확산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번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피해가 2003년 사스 때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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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확진자 하루 새 백여 명 증가…“숙주는 박쥐”
    • 입력 2020-01-22 19:08:30
    • 수정2020-01-22 19: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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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폐렴' 환자가 중국에서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태국과 마카오에서도 또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가 사스와 같은 '박쥐'라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하루 새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백여 명이나 또 늘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가 13개 성시에서 450명을 넘어섰고 의심환자는 14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밤 사이 사망자가 또 3명이나 늘어나, 전체 사망자도 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태국 확진 환자도 4명으로 늘었고 이 중 한 명은 태국 사람으로, 태국인이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카오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나왔고, 홍콩은 의심 환자가 117명이나 돼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한 폐렴을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흑사병 수준의 대응에 나선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로 전파된다면서 야생동물이 매개체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가오푸/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 : "화난 수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접촉한 야생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가 입수한 화난 시장 야생동물 거래 가격표입니다.

전갈, 뱀, 고슴도치, 낙타, 여우 고기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과학원 하오페이 연구원은 오늘 발표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가 사스와 같은 '박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8천만 명에 이르는 춘절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중국 전역 대확산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번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피해가 2003년 사스 때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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