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고물 모아 매년 100만 원 기부…“나누는 기쁨”
입력 2020.01.28 (12:50)
수정 2020.01.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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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해남에 사는 80대 노인이 빈 농약병 등 고물을 주워 모은 돈으로 수년째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기부금 통장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이웃 사랑의 정신이 남달랐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82살 김종익 할아버지.
빈 농약병이 든 무거운 포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쌀 창고에는 천장 끝까지 농약병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거 한 포대를 만드는 데는 얼마나 걸려요.) 하루에 하나를 다 채우기는 힘들어. 이틀에 하나 한다고 봐야 해."]
마당에는 비료 포대와 낡은 전선들이 가득합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애써 고물까지 모으는 이유는 고물을 팔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어디 나가면 빈손 쥐고는 안 들어와. 집에 올 때는 무엇을, 비료 포대를 하나 가져오고..."]
별도의 기부금 통장까지 만들 만큼 기부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이런 정성스런 기부는 지난 2015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백만 원을 기부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기부는 확대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운전 봉사도 18년간 해왔습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즐거우니까. 내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까."]
통장에 1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은행을 찾아가는 그 순간이 1년 중 가장 행복할 땝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남의 돈 훔친 것도 아니고 내가 열심히 일해서 농약 공병 모아서 장학기금을 기탁하는게 기분이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그런 기분이죠."]
김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전남 해남에 사는 80대 노인이 빈 농약병 등 고물을 주워 모은 돈으로 수년째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기부금 통장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이웃 사랑의 정신이 남달랐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82살 김종익 할아버지.
빈 농약병이 든 무거운 포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쌀 창고에는 천장 끝까지 농약병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거 한 포대를 만드는 데는 얼마나 걸려요.) 하루에 하나를 다 채우기는 힘들어. 이틀에 하나 한다고 봐야 해."]
마당에는 비료 포대와 낡은 전선들이 가득합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애써 고물까지 모으는 이유는 고물을 팔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어디 나가면 빈손 쥐고는 안 들어와. 집에 올 때는 무엇을, 비료 포대를 하나 가져오고..."]
별도의 기부금 통장까지 만들 만큼 기부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이런 정성스런 기부는 지난 2015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백만 원을 기부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기부는 확대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운전 봉사도 18년간 해왔습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즐거우니까. 내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까."]
통장에 1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은행을 찾아가는 그 순간이 1년 중 가장 행복할 땝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남의 돈 훔친 것도 아니고 내가 열심히 일해서 농약 공병 모아서 장학기금을 기탁하는게 기분이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그런 기분이죠."]
김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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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28 12:52:25
- 수정2020-01-28 12:55:08

[앵커]
전남 해남에 사는 80대 노인이 빈 농약병 등 고물을 주워 모은 돈으로 수년째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기부금 통장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이웃 사랑의 정신이 남달랐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82살 김종익 할아버지.
빈 농약병이 든 무거운 포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쌀 창고에는 천장 끝까지 농약병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거 한 포대를 만드는 데는 얼마나 걸려요.) 하루에 하나를 다 채우기는 힘들어. 이틀에 하나 한다고 봐야 해."]
마당에는 비료 포대와 낡은 전선들이 가득합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애써 고물까지 모으는 이유는 고물을 팔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어디 나가면 빈손 쥐고는 안 들어와. 집에 올 때는 무엇을, 비료 포대를 하나 가져오고..."]
별도의 기부금 통장까지 만들 만큼 기부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이런 정성스런 기부는 지난 2015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백만 원을 기부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기부는 확대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운전 봉사도 18년간 해왔습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즐거우니까. 내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까."]
통장에 1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은행을 찾아가는 그 순간이 1년 중 가장 행복할 땝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남의 돈 훔친 것도 아니고 내가 열심히 일해서 농약 공병 모아서 장학기금을 기탁하는게 기분이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그런 기분이죠."]
김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전남 해남에 사는 80대 노인이 빈 농약병 등 고물을 주워 모은 돈으로 수년째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기부금 통장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이웃 사랑의 정신이 남달랐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82살 김종익 할아버지.
빈 농약병이 든 무거운 포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쌀 창고에는 천장 끝까지 농약병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거 한 포대를 만드는 데는 얼마나 걸려요.) 하루에 하나를 다 채우기는 힘들어. 이틀에 하나 한다고 봐야 해."]
마당에는 비료 포대와 낡은 전선들이 가득합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애써 고물까지 모으는 이유는 고물을 팔아 기부하기 위해섭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어디 나가면 빈손 쥐고는 안 들어와. 집에 올 때는 무엇을, 비료 포대를 하나 가져오고..."]
별도의 기부금 통장까지 만들 만큼 기부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이런 정성스런 기부는 지난 2015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백만 원을 기부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기부는 확대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운전 봉사도 18년간 해왔습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즐거우니까. 내가 남을 돕는다는 것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까."]
통장에 1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은행을 찾아가는 그 순간이 1년 중 가장 행복할 땝니다.
[김종익/전남 해남군 : "남의 돈 훔친 것도 아니고 내가 열심히 일해서 농약 공병 모아서 장학기금을 기탁하는게 기분이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그런 기분이죠."]
김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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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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