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눈 대신 비… "이상 기후"
입력 2020.01.28 (21:57)
수정 2020.01.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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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낮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때문인데요.
달라진 겨울 풍경을
진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펙트1]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지만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로 붐빕니다."
두꺼운 설빔도,
[이펙트2]"민족 대 이동이 시작된
연휴 첫날, 귀성객들은 말 그대로
귀성 대란을 치렀습니다."
폭설 속 아슬아슬 귀성 행렬도
이제는 옛이야기.
지난 25일 설 당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는 등
동장군과 함께 하는 까치 설은
그야말로 추억이 됐습니다.
연일 포근한 겨울 날씨에
중부권 최대 빙어 낚시터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으면서
몇 해 전부터 겨울 축제가
열렸다 폐지되기를 반복하더니,
올해는 살얼음조차 구경할 수 없습니다.
최장근/ 옥천군 동이면[인터뷰]
"댐 생긴 지 80년부터 물이 찼는데, 쭉 얼었는데 작년에 좀 얕게 얼었어도 저 건너까지 얼고. 물 안 얼은 것은 39년 만에 처음이에요."
제천의 시베리아급 강추위,
제베리아라는 별칭도 갈수록 무색해집니다.
유례없는 겨울비에
가까스로 얼음 축제를 치렀고,
인공 눈이라도 보려는 방문객들로
오히려 성황을 맞았습니다.
신주란/ 제천시 신백동[인터뷰]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눈 보기가 어려운데, 축제를 한다고 그래서 나왔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지난해 충북의 연평균 기온이
기상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눈 대신 겨울비가 집중되면서
올 1월 강수량도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상래/ 청주기상지청 예보관[인터뷰]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약했습니다. 따라서 북쪽의 찬 공기 강도가 약하고, 아울러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에 비해서 1도가량 높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변화가 유난히 두드러졌던 2019년.
이상 기후 속에
겨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최근, 낮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때문인데요.
달라진 겨울 풍경을
진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펙트1]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지만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로 붐빕니다."
두꺼운 설빔도,
[이펙트2]"민족 대 이동이 시작된
연휴 첫날, 귀성객들은 말 그대로
귀성 대란을 치렀습니다."
폭설 속 아슬아슬 귀성 행렬도
이제는 옛이야기.
지난 25일 설 당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는 등
동장군과 함께 하는 까치 설은
그야말로 추억이 됐습니다.
연일 포근한 겨울 날씨에
중부권 최대 빙어 낚시터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으면서
몇 해 전부터 겨울 축제가
열렸다 폐지되기를 반복하더니,
올해는 살얼음조차 구경할 수 없습니다.
최장근/ 옥천군 동이면[인터뷰]
"댐 생긴 지 80년부터 물이 찼는데, 쭉 얼었는데 작년에 좀 얕게 얼었어도 저 건너까지 얼고. 물 안 얼은 것은 39년 만에 처음이에요."
제천의 시베리아급 강추위,
제베리아라는 별칭도 갈수록 무색해집니다.
유례없는 겨울비에
가까스로 얼음 축제를 치렀고,
인공 눈이라도 보려는 방문객들로
오히려 성황을 맞았습니다.
신주란/ 제천시 신백동[인터뷰]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눈 보기가 어려운데, 축제를 한다고 그래서 나왔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지난해 충북의 연평균 기온이
기상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눈 대신 겨울비가 집중되면서
올 1월 강수량도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상래/ 청주기상지청 예보관[인터뷰]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약했습니다. 따라서 북쪽의 찬 공기 강도가 약하고, 아울러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에 비해서 1도가량 높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변화가 유난히 두드러졌던 2019년.
이상 기후 속에
겨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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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근한 겨울, 눈 대신 비… "이상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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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28 21:57:41
- 수정2020-01-28 23:25:06

[앵커멘트]
최근, 낮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때문인데요.
달라진 겨울 풍경을
진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펙트1]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지만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로 붐빕니다."
두꺼운 설빔도,
[이펙트2]"민족 대 이동이 시작된
연휴 첫날, 귀성객들은 말 그대로
귀성 대란을 치렀습니다."
폭설 속 아슬아슬 귀성 행렬도
이제는 옛이야기.
지난 25일 설 당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는 등
동장군과 함께 하는 까치 설은
그야말로 추억이 됐습니다.
연일 포근한 겨울 날씨에
중부권 최대 빙어 낚시터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으면서
몇 해 전부터 겨울 축제가
열렸다 폐지되기를 반복하더니,
올해는 살얼음조차 구경할 수 없습니다.
최장근/ 옥천군 동이면[인터뷰]
"댐 생긴 지 80년부터 물이 찼는데, 쭉 얼었는데 작년에 좀 얕게 얼었어도 저 건너까지 얼고. 물 안 얼은 것은 39년 만에 처음이에요."
제천의 시베리아급 강추위,
제베리아라는 별칭도 갈수록 무색해집니다.
유례없는 겨울비에
가까스로 얼음 축제를 치렀고,
인공 눈이라도 보려는 방문객들로
오히려 성황을 맞았습니다.
신주란/ 제천시 신백동[인터뷰]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눈 보기가 어려운데, 축제를 한다고 그래서 나왔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지난해 충북의 연평균 기온이
기상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눈 대신 겨울비가 집중되면서
올 1월 강수량도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상래/ 청주기상지청 예보관[인터뷰]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약했습니다. 따라서 북쪽의 찬 공기 강도가 약하고, 아울러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에 비해서 1도가량 높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변화가 유난히 두드러졌던 2019년.
이상 기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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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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