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위원회 재소집…비상사태 선포?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했습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가 선포될 지, 주목됩니다.

WHO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 연결하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1주일만에 다시 소집된 긴급위원회, 지금 진행 중인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세계보건기구 회의실에서 조금 전 긴급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회의는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뒤 소집했습니다.

위원회는 세계 각국의 현재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토대로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앵커]

지난 회의에선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이런 결론이었는데, 이번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될까요?

[기자]

비상사태 선포는 WHO 사무총장의 고유 권한입니다.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가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결정합니다.

1주일 전 회의에서는 아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본과 독일 등 중국 이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환자 증가 속도도 빠릅니다.

비상사태 선포 기준은 질병이 국제적으로 확산돼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될 때입니다.

또 상황이 심각하고 이례적이며, 예기치 못한 양상으로 전개된다고 판단할 때 입니다.

[앵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어떤 조치들이 내려지나요?

[기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글로벌 총력전이 펼쳐집니다.

감염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의료진과 장비, 자금 지원이 확대됩니다.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은 제한됩니다.

비상사태 선포 이전이지만 WHO는 어제 중국의 경우 출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WHO는 2009년 신종플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제네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