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차 감염자 발생…확산 가능성은?

입력 2020.01.31 (12:29) 수정 2020.01.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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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7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고 2차 감염도 확인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7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8살 청년이라고 하는데, 입국 날짜에 비해 신고날짜가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

[답변]

발열시기가 중요한데요.

증상이 발현한 시기를 보면 신고가 늦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제는 2차 감염자도 확인됐습니다.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건 안타까운 상황이 맞습니다.

정부가 정해놓은 접촉자 범위 안에서 확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예상 범위에 있던 환자 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례가 중요한 건 중국에서 전파력에 대한 언급을 많이 안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증상과 접촉시간이 어느 정도여야 감염이 되는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방역망을 얼마나 촘촘하게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밀접접촉자 중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거죠?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답변]

추가 환자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살펴봐야겠습니다.

[앵커]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절정인 시기가 어느 때라고 예상하십니까?

[답변]

국내와 중국 상황을 다 확인을 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환자들이 다 우한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다른 도시까지 전파가 되면 유입 환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중 일부가 진단이 안 된 상태로 지역사회를 다닐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중국의 추이를 살펴 보는 게 우리나라 상황의 악화 여부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앵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역대 6번째죠.

그런데 여행과 교역 중단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답변]

비상사태 선포는 선언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전 세계에 이런 위기 상황이 닥쳤으니까 여러 나라들이 동참해라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동참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검역이나 방역 체계가 잘 된 국가들은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준비가 안 된 국가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앵커]

여행이나 교역 중단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건가요?

[답변]

그런 건 아닙니다.

WHO는 비상사태 선포했던 과거에도 교역을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앵커]

우한에서 데려온 교민들을 무증상자를 데려오겠다고 했는데 공항에서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이 18명이나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 부분은 국내와 중국의 기준이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운 곳에 있다가 안으로 들어오니까 열이 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일본도 비행기 타고 오는 과정에서 12명이 열이 났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일본과 우리나라가 비슷합니다.

[앵커]

집단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위험하진 않나요?

[답변]

중국 검역을 거치고, 현지에서 우리나라가 검역을 하고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확인을 하고 내려서도 또 했습니다.

현재 버스로 이동하는 분들은 증상이 없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임시거처에서 철저히 격리조치를 한다고 해서 반발하던 주민들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걱정이 큰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에볼라 때 시설격리를 3주간 받아봤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열을 재고 증상을 확인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호흡기 감염이기 때문에 아예 방에서 못나오게 격리를 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1~2미터 정도 밖에 못 날아갑니다.

방밖으로도 못 나가는 바이러스가 시설 밖으로 나갈 일은 없습니다.

[앵커]

일본도 교민들을 데리고 왔는데 집단으로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답변]

일본이 갖고 있는 자신감일 수도 있습니다.

전수조사를 다 한 것 같고요.

일본 국민은 국가의 방침을 잘 따르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설격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는데 감염이 되면 치료받을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이미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료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메르스나 사스 때 효과를 본 약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약제를 써보고 있고요.

그런 약제를 중심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길에 나가보면 마스크 쓴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스크가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예,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분들은 나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분들은 바이러스 전파를 당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손씻는 것도 잘 해주시면 할 수 있는 예방은 다 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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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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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2차 감염자 발생…확산 가능성은?
    • 입력 2020-01-31 12:33:51
    • 수정2020-01-31 14:46:27
    뉴스 12
[앵커]

국내에서 7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고 2차 감염도 확인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7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8살 청년이라고 하는데, 입국 날짜에 비해 신고날짜가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

[답변]

발열시기가 중요한데요.

증상이 발현한 시기를 보면 신고가 늦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제는 2차 감염자도 확인됐습니다.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건 안타까운 상황이 맞습니다.

정부가 정해놓은 접촉자 범위 안에서 확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예상 범위에 있던 환자 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례가 중요한 건 중국에서 전파력에 대한 언급을 많이 안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증상과 접촉시간이 어느 정도여야 감염이 되는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방역망을 얼마나 촘촘하게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밀접접촉자 중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거죠?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답변]

추가 환자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살펴봐야겠습니다.

[앵커]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절정인 시기가 어느 때라고 예상하십니까?

[답변]

국내와 중국 상황을 다 확인을 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환자들이 다 우한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다른 도시까지 전파가 되면 유입 환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중 일부가 진단이 안 된 상태로 지역사회를 다닐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중국의 추이를 살펴 보는 게 우리나라 상황의 악화 여부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앵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역대 6번째죠.

그런데 여행과 교역 중단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답변]

비상사태 선포는 선언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전 세계에 이런 위기 상황이 닥쳤으니까 여러 나라들이 동참해라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동참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검역이나 방역 체계가 잘 된 국가들은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준비가 안 된 국가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앵커]

여행이나 교역 중단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건가요?

[답변]

그런 건 아닙니다.

WHO는 비상사태 선포했던 과거에도 교역을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앵커]

우한에서 데려온 교민들을 무증상자를 데려오겠다고 했는데 공항에서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이 18명이나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 부분은 국내와 중국의 기준이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운 곳에 있다가 안으로 들어오니까 열이 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일본도 비행기 타고 오는 과정에서 12명이 열이 났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일본과 우리나라가 비슷합니다.

[앵커]

집단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위험하진 않나요?

[답변]

중국 검역을 거치고, 현지에서 우리나라가 검역을 하고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확인을 하고 내려서도 또 했습니다.

현재 버스로 이동하는 분들은 증상이 없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임시거처에서 철저히 격리조치를 한다고 해서 반발하던 주민들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걱정이 큰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에볼라 때 시설격리를 3주간 받아봤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열을 재고 증상을 확인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호흡기 감염이기 때문에 아예 방에서 못나오게 격리를 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1~2미터 정도 밖에 못 날아갑니다.

방밖으로도 못 나가는 바이러스가 시설 밖으로 나갈 일은 없습니다.

[앵커]

일본도 교민들을 데리고 왔는데 집단으로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답변]

일본이 갖고 있는 자신감일 수도 있습니다.

전수조사를 다 한 것 같고요.

일본 국민은 국가의 방침을 잘 따르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설격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는데 감염이 되면 치료받을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이미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료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메르스나 사스 때 효과를 본 약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약제를 써보고 있고요.

그런 약제를 중심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길에 나가보면 마스크 쓴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스크가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예,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분들은 나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분들은 바이러스 전파를 당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손씻는 것도 잘 해주시면 할 수 있는 예방은 다 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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