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비상사태’ 선포…늑장대응 논란도

입력 2020.01.31 (19:14) 수정 2020.01.3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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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뒤여서 늑장 대응 논란과 중국 눈치보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주일 전만 해도 아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던 세계보건기구, 결국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결정적 계기는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속도였습니다.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입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건 체계가 취약한 나라들로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 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이미 중국 밖에서 18개국에서 100명 가까운 환자가 나오는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람간 전염 사례가 확인된 나라들도 늘고 있습니다.

[디디에 후상/WHO 긴급위원회 의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국제적 관심이 필요한 공중 보건의 비상사태임을 사무총장에게 제안할 때라고 결정했습니다."]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교역과 이동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와 시민 생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늑장 대응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첫 발병 보고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긴급위원회가 처음 소집됐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고, 그 사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도, WHO는 오히려 중국의 대응을 칭찬해 국제기구에 막대한 금액을 지원하는 중국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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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비상사태’ 선포…늑장대응 논란도
    • 입력 2020-01-31 19:16:54
    • 수정2020-01-31 22: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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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뒤여서 늑장 대응 논란과 중국 눈치보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주일 전만 해도 아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던 세계보건기구, 결국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결정적 계기는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속도였습니다.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입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건 체계가 취약한 나라들로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 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이미 중국 밖에서 18개국에서 100명 가까운 환자가 나오는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람간 전염 사례가 확인된 나라들도 늘고 있습니다.

[디디에 후상/WHO 긴급위원회 의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국제적 관심이 필요한 공중 보건의 비상사태임을 사무총장에게 제안할 때라고 결정했습니다."]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교역과 이동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와 시민 생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늑장 대응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첫 발병 보고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긴급위원회가 처음 소집됐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고, 그 사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도, WHO는 오히려 중국의 대응을 칭찬해 국제기구에 막대한 금액을 지원하는 중국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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