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외상센터장 사임서 제출…“수술·진료도 안하고 싶다”

입력 2020.01.31 (22:06) 수정 2020.01.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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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이국종 교수가 최근 보직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보직 사임뿐만 아니라 외상센터 관련 수술과 진료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국종 교수는 지난 29일 외상센터장 보직 사임서를 병원에 제출했습니다.

병원에 나와서 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문서로 냈습니다.

이 교수는 해군 훈련 파견 기간이 끝나고 다음 달 초 출근하면 사임서를 내겠다고 했었는데, 이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제출했습니다.

이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외상센터장 자리에서만 물러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외상센터에서 수술과 진료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국종/교수 : "제가 있으면 병원에서 더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그러니까 저 없이 운영하는 게 낫죠.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빠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된다면 이 교수는 앞으로 아주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로 강의 등만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외상센터 운영은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은 이 교수의 사임서를 수리할지 아니면 반려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력이 부족하다며 외상센터 의료진이 탑승을 거부한 닥터헬기는 안전점검이 끝난 이후 열흘 넘게 멈춰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닥터헬기 운항에 필요한 사항을 알려달라고 지난 21일 병원에 요청했는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과 외상센터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닥터헬기가 언제 다시 운항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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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종, 외상센터장 사임서 제출…“수술·진료도 안하고 싶다”
    • 입력 2020-01-31 22:08:03
    • 수정2020-01-31 22:15:46
    뉴스9(경인)
[앵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이국종 교수가 최근 보직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보직 사임뿐만 아니라 외상센터 관련 수술과 진료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국종 교수는 지난 29일 외상센터장 보직 사임서를 병원에 제출했습니다.

병원에 나와서 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문서로 냈습니다.

이 교수는 해군 훈련 파견 기간이 끝나고 다음 달 초 출근하면 사임서를 내겠다고 했었는데, 이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제출했습니다.

이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외상센터장 자리에서만 물러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외상센터에서 수술과 진료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국종/교수 : "제가 있으면 병원에서 더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그러니까 저 없이 운영하는 게 낫죠.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빠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된다면 이 교수는 앞으로 아주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로 강의 등만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외상센터 운영은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은 이 교수의 사임서를 수리할지 아니면 반려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력이 부족하다며 외상센터 의료진이 탑승을 거부한 닥터헬기는 안전점검이 끝난 이후 열흘 넘게 멈춰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닥터헬기 운항에 필요한 사항을 알려달라고 지난 21일 병원에 요청했는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과 외상센터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닥터헬기가 언제 다시 운항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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