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 끝…확산세 계속, 일부선 외출 금지령

입력 2020.02.03 (10:40) 수정 2020.02.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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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시가 속한 중국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실상 춘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인구 이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요,

중국 상황을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는 만 7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61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우한시를 위시한 후베이성 상황이 여전히 심각합니다.

후베이성에서만 하룻 동안 확진자 2천 103명, 사망자 56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우한 인근의 황강과 샤오간에서도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황강시는 모든 시민을 상대로 전면적인 외출 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확진 환자가 7백 명 가까이 치솟고 있는 저장성 최대도시 원저우시도 따라 시행하는 등 외출 금지령이 확대되는 분위깁니다.

검역도 대폭 강화돼 인천에서 출발해 광둥성 선전에 도착한 대한항공 편에서 중국인 승객 2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되자 주변 승객 40명 가량을 무더기로 격리했습니다.

한국인 승객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대응 수위를 한 껏 높이는 이유는 춘절 연휴 기간이 끝나 인구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정원의 중난산 원사는 향후 10일에서 14일 사이 감염병이 절정에 달한 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홍콩대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우한시내 감염자 수가 이미 지난달 25일을 기준으로 7만 5천 명이 넘었을 것이며, 오는 4월 쯤 절정에 달할 것이란 엇갈린 관측을 내놨습니다.

중국 정부가 오늘 의료진 천 2백 명을 후베이성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긴급 건설에 들어간 일부 임시 격리 병동도 오늘부터 가동됩니다.

리커창 총리의 지휘아래 중국 전역의 의료용품 업체들도 24시간 비상 생산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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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절 연휴 끝…확산세 계속, 일부선 외출 금지령
    • 입력 2020-02-03 10:42:05
    • 수정2020-02-03 11:04:28
    지구촌뉴스
[앵커]

우한시가 속한 중국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실상 춘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인구 이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요,

중국 상황을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는 만 7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61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우한시를 위시한 후베이성 상황이 여전히 심각합니다.

후베이성에서만 하룻 동안 확진자 2천 103명, 사망자 56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우한 인근의 황강과 샤오간에서도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황강시는 모든 시민을 상대로 전면적인 외출 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확진 환자가 7백 명 가까이 치솟고 있는 저장성 최대도시 원저우시도 따라 시행하는 등 외출 금지령이 확대되는 분위깁니다.

검역도 대폭 강화돼 인천에서 출발해 광둥성 선전에 도착한 대한항공 편에서 중국인 승객 2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되자 주변 승객 40명 가량을 무더기로 격리했습니다.

한국인 승객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대응 수위를 한 껏 높이는 이유는 춘절 연휴 기간이 끝나 인구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정원의 중난산 원사는 향후 10일에서 14일 사이 감염병이 절정에 달한 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홍콩대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우한시내 감염자 수가 이미 지난달 25일을 기준으로 7만 5천 명이 넘었을 것이며, 오는 4월 쯤 절정에 달할 것이란 엇갈린 관측을 내놨습니다.

중국 정부가 오늘 의료진 천 2백 명을 후베이성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긴급 건설에 들어간 일부 임시 격리 병동도 오늘부터 가동됩니다.

리커창 총리의 지휘아래 중국 전역의 의료용품 업체들도 24시간 비상 생산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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