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먹으면 퇴치?…WHO “정보전염병 우려”

입력 2020.02.04 (07:23) 수정 2020.02.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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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관련 괴담과 가짜 뉴스도 판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 WHO가 전염병처럼 번지는 허위 정보, '인포데믹'이 심각하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로이드 은은 고대부터 치료제로 활용돼 왔습니다."]

["마늘은 항바이러스, 항균성으로 생으로 씹어 먹으면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좋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자연 치유법이라는 이 유튜브 영상, 세계보건기구 WHO가 시중에 떠도는 이런 얘기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포데믹, '정보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며 가짜 뉴스 바로잡기에 나선 겁니다.

마늘은 항균 성분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단 증거는 없고, 참기름을 바르거나 소금물로 코를 씻는 것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려 동물이 감염증을 옮기거나 불꽃놀이 연기가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근거 없는 예방법은 오히려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정보 전염병'의 확산 통로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도 허위 정보 차단에 나섰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WHO가 중국 여행이나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은 데 반해, 세계 각국이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속속 입국 금지나 제한 조치를 내리는 데엔 비판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외 지역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느린데, 이런 조치들로 오히려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나라가 증거에 따라 일관된 결정을 할 것을 요청한다" 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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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 먹으면 퇴치?…WHO “정보전염병 우려”
    • 입력 2020-02-04 07:26:36
    • 수정2020-02-04 0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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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관련 괴담과 가짜 뉴스도 판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 WHO가 전염병처럼 번지는 허위 정보, '인포데믹'이 심각하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로이드 은은 고대부터 치료제로 활용돼 왔습니다."] ["마늘은 항바이러스, 항균성으로 생으로 씹어 먹으면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좋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자연 치유법이라는 이 유튜브 영상, 세계보건기구 WHO가 시중에 떠도는 이런 얘기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포데믹, '정보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며 가짜 뉴스 바로잡기에 나선 겁니다. 마늘은 항균 성분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단 증거는 없고, 참기름을 바르거나 소금물로 코를 씻는 것도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려 동물이 감염증을 옮기거나 불꽃놀이 연기가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근거 없는 예방법은 오히려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정보 전염병'의 확산 통로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도 허위 정보 차단에 나섰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WHO가 중국 여행이나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은 데 반해, 세계 각국이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속속 입국 금지나 제한 조치를 내리는 데엔 비판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외 지역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느린데, 이런 조치들로 오히려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나라가 증거에 따라 일관된 결정을 할 것을 요청한다" 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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