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천여 만 원 송금했는데”…불안 심리 이용해 온라인 마스크 사기

입력 2020.02.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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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 약국을 찾았지만 KF 94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여수진 씨.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다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하자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 당 천 5백원 씩 230여 장과 손세정제 5개까지 합쳐 모두 4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틀 만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여수진 씨/마스크 구매 피해 : "무료 배송이라서 좀 혹했던 것 같고요. 재고가 일단은 재고가 있어가지고 빨리 사야겠단 것밖엔 없었어요."]

개인만 피해를 본게 아닙니다.

한 유통업자는 거래처에 납품할 KF 94 마스크, 2천 6백만 원 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유통업자/음성변조 : "그 쪽에서 이거 좀 있으면 재고 다 떨어진다고 하실 거면 빨리 하셔야 제가 잡아드린다고 말을 하니까 급한 마음에 사기 생각을 안하고..."]

현재 접속이 안 되는 문제의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파는 평범한 사이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사업자 번호는 엉터리고, 무통장입금만 할 수 있을 뿐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지엔 아무도 없었고 사이트에 적힌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여수진 씨/마스크 구매 피해 : "지금 안 사면 저도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없지 않을까 해가지고 (산 건데) 너무 속상하고요, 이런걸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나..."]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40여 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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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5 07: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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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 약국을 찾았지만 KF 94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여수진 씨.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다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하자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 당 천 5백원 씩 230여 장과 손세정제 5개까지 합쳐 모두 4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틀 만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여수진 씨/마스크 구매 피해 : "무료 배송이라서 좀 혹했던 것 같고요. 재고가 일단은 재고가 있어가지고 빨리 사야겠단 것밖엔 없었어요."]

개인만 피해를 본게 아닙니다.

한 유통업자는 거래처에 납품할 KF 94 마스크, 2천 6백만 원 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유통업자/음성변조 : "그 쪽에서 이거 좀 있으면 재고 다 떨어진다고 하실 거면 빨리 하셔야 제가 잡아드린다고 말을 하니까 급한 마음에 사기 생각을 안하고..."]

현재 접속이 안 되는 문제의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파는 평범한 사이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사업자 번호는 엉터리고, 무통장입금만 할 수 있을 뿐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지엔 아무도 없었고 사이트에 적힌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여수진 씨/마스크 구매 피해 : "지금 안 사면 저도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없지 않을까 해가지고 (산 건데) 너무 속상하고요, 이런걸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나..."]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40여 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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