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사모 펀드 환매 중단 어디까지…위험 관리 강화해야

입력 2020.02.05 (07:43) 수정 2020.02.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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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상 해설위원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임에 이어 알펜루트 자산운용이 추가로 상환을 연기했고 소규모 사모 펀드들의 환매 지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헤지펀드의 활성화 정책에다 저금리에 따른 대체 투자로 사모펀드 운용사와 펀드 설정이 많이 늘어나 위험 관리가 시급해졌습니다.

지난달 천 백억원대 펀드 환매를 중단했던 알펜루트 자산 운용이 추가로 천 2백여억 원에 대한 환매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었던 증권사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환매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입니다. 업계 1위인 라임 자산운용이 이미 1조 5천억 원 규모의 환매를 중단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p2p 즉 개인 간 거래 대출업체에 투자했던 자비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다음 달로 연기했습니다.
이처럼 사모 펀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에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등이 펀드 자산을 담보로 잡아 우선 변제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모 펀드 운용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말 217곳으로 1년 만에 48개나 늘었습니다. 펀드 설정액도 416조 원으로 4년 만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한 사모펀드가 많아지면서 위험 관리 강화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부동산과 실물 등 비유동성 자산 비중은 5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시장 안정에 힘써야 할 금융기관들이 자금 회수에 앞장서는 일은 자제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펀드까지 환매 요구가 이어지는 이른바 펀드런 사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인 금융 불안을 진정시키는 방안 마련과 함께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변칙 운용이나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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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사모 펀드 환매 중단 어디까지…위험 관리 강화해야
    • 입력 2020-02-05 07:45:18
    • 수정2020-02-05 07: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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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상 해설위원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임에 이어 알펜루트 자산운용이 추가로 상환을 연기했고 소규모 사모 펀드들의 환매 지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헤지펀드의 활성화 정책에다 저금리에 따른 대체 투자로 사모펀드 운용사와 펀드 설정이 많이 늘어나 위험 관리가 시급해졌습니다.

지난달 천 백억원대 펀드 환매를 중단했던 알펜루트 자산 운용이 추가로 천 2백여억 원에 대한 환매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었던 증권사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환매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입니다. 업계 1위인 라임 자산운용이 이미 1조 5천억 원 규모의 환매를 중단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p2p 즉 개인 간 거래 대출업체에 투자했던 자비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다음 달로 연기했습니다.
이처럼 사모 펀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에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등이 펀드 자산을 담보로 잡아 우선 변제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모 펀드 운용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말 217곳으로 1년 만에 48개나 늘었습니다. 펀드 설정액도 416조 원으로 4년 만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한 사모펀드가 많아지면서 위험 관리 강화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부동산과 실물 등 비유동성 자산 비중은 5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시장 안정에 힘써야 할 금융기관들이 자금 회수에 앞장서는 일은 자제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펀드까지 환매 요구가 이어지는 이른바 펀드런 사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인 금융 불안을 진정시키는 방안 마련과 함께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변칙 운용이나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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