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상 20% 외지인 매입

입력 2020.0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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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우리 지역도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인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서울과 경기 등 타 지역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느라 분주합니다.



상담 전화를 건 사람의 1/3 이상이 외지인일 정돕니다.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지방으로 내려오려고 하고 있어요. 서울을 너무 막았잖아요. 부산도 다시 막을 가능성이 있어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 같아요."



실제 한국감정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최근 광주전남에서 팔린 아파트 소유주의 거주지가

광주와 전남이 아닌 비율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의 경우 5채 가운데 1채 꼴은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지 등 다른 부동산도 외지인이 사들인 비율이 평균 2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서울의 규제를 피해 대전 대구에 이어 광주까지, 이른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외지인 투자 무대가 남부지방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광주의 새 아파트 청약률이 전국 평균 13대 1의 3배인 39대 1을 기록하는 등 광주의 청약률이

대전 대구와 함께 최근 10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런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외지인들이 와서 본인들이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고 투자의 가치성을 미래의 가치성을 느낍니다."



시장 과열과 투기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오주섭 /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외지인들이 와서 아파트를 투기성으로 분양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검토를 해서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강구를 해야 하지 않나..."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부동산 시장 질서를 해치는 이른바 전국구 투기꾼에 대한 추적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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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상 20% 외지인 매입
    • 입력 2020-02-05 11:12:00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우리 지역도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인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서울과 경기 등 타 지역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느라 분주합니다.

상담 전화를 건 사람의 1/3 이상이 외지인일 정돕니다.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지방으로 내려오려고 하고 있어요. 서울을 너무 막았잖아요. 부산도 다시 막을 가능성이 있어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 같아요."

실제 한국감정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최근 광주전남에서 팔린 아파트 소유주의 거주지가
광주와 전남이 아닌 비율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의 경우 5채 가운데 1채 꼴은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지 등 다른 부동산도 외지인이 사들인 비율이 평균 2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서울의 규제를 피해 대전 대구에 이어 광주까지, 이른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외지인 투자 무대가 남부지방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광주의 새 아파트 청약률이 전국 평균 13대 1의 3배인 39대 1을 기록하는 등 광주의 청약률이
대전 대구와 함께 최근 10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런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외지인들이 와서 본인들이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고 투자의 가치성을 미래의 가치성을 느낍니다."

시장 과열과 투기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오주섭 /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외지인들이 와서 아파트를 투기성으로 분양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검토를 해서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강구를 해야 하지 않나..."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부동산 시장 질서를 해치는 이른바 전국구 투기꾼에 대한 추적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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