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공항 입국 중국인 2명 첫 격리…“2주 동안 관찰”

러시아 연해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입을 우려해 모든 중국인에 대해 격리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국인 2명이 격리 조처됐습니다.

오늘(5일) 러 관영 타스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이 있는 아르툠시는 전날 시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시민 2명을 격리 시설로 보냈다"며 이번 조치는 연해주 정부의 강화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중국인 2명은 러시아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시 정부는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검역 당국이 공항에서 실시한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해주 정부는 이들을 별도의 격리 시설에 보내 2주간 증세를 관찰할 예정입니다.

앞서 연해주 정부는 거주 허가를 받은 모든 중국인의 경우 입국 시 격리 시설들로 옮겨져 2주간 관찰을 받게 된다고 현지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해주 정부는 최근 4개 행정구역(옥탸브리스키·하산스키·포그라니치니·아르툠)에 신종코로나 관련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중국 국경과 바로 맞닿아 있거나 공항이 있어 신종코로나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곳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와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에서 각각 1명씩 나온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2명은 중국인이며 상태는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