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탄핵 해방되는 트럼프
입력 2020.02.05 (20:38)
수정 2020.02.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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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됐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지난해 폭로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압력은 없었습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결국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시작했고, 권력 남용과 의회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탄핵소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겨 지난달부터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최종 유·무죄 투표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이 탄핵 국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잖아요.
어떻게 됐나요?
[답변]
네, 한동안 우리 뉴스 시간에도 거의 매일 나와서 매우 익숙한 얼굴이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써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9월 '트위터 해고'를 당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다음달 출간 예정인 볼턴의 회고록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폭로가 담겼다고 알려지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가 탄핵 심리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말에 미 상원은 볼턴을 비롯한 새로운 증인들과 추가 증거를 탄핵 심리에 채택할지에 대한 표결을 시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새로운 증인을 채택하지 않게 됐는데요.
볼턴의 폭로로 역전을 노리던 민주당의 전략이 물거품이 된 거죠.
[앵커]
볼턴의 증언이 무산됐으니 최종 표결은 아무래도 트럼프와 공화당이 좀 더 유리해 보이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가 탄핵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과 관련한 표결에서 봤듯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의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소 6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 의석수보다 공화당 의석수가 많고, 또 공화당의 이탈표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서 해방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도 이번 탄핵 과정을 거치며 끈끈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승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공화당도 이번 조사에서 51%의 지지도를 기록했고요.
반면 지난해 9월 48%의 지지율을 보였던 민주당은 45%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탄핵 과정에서 행정부와 의회가 줄곧 힘겨루기를 계속했고, 그 힘이 갈수록 의회에서 행정부 쪽으로 기울어져 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종 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답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해 거센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벗어나면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의회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의회와 타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서자 펠로시 하원의장이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못 본 채 외면하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시대, 미국의 서사, 미국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저렇게 찢어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하죠.
탄핵 소추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탄핵이 부결됐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스캔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가 탄핵정국에는 비켜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후보가 공격을 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됐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지난해 폭로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압력은 없었습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결국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시작했고, 권력 남용과 의회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탄핵소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겨 지난달부터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최종 유·무죄 투표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이 탄핵 국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잖아요.
어떻게 됐나요?
[답변]
네, 한동안 우리 뉴스 시간에도 거의 매일 나와서 매우 익숙한 얼굴이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써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9월 '트위터 해고'를 당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다음달 출간 예정인 볼턴의 회고록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폭로가 담겼다고 알려지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가 탄핵 심리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말에 미 상원은 볼턴을 비롯한 새로운 증인들과 추가 증거를 탄핵 심리에 채택할지에 대한 표결을 시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새로운 증인을 채택하지 않게 됐는데요.
볼턴의 폭로로 역전을 노리던 민주당의 전략이 물거품이 된 거죠.
[앵커]
볼턴의 증언이 무산됐으니 최종 표결은 아무래도 트럼프와 공화당이 좀 더 유리해 보이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가 탄핵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과 관련한 표결에서 봤듯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의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소 6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 의석수보다 공화당 의석수가 많고, 또 공화당의 이탈표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서 해방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도 이번 탄핵 과정을 거치며 끈끈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승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공화당도 이번 조사에서 51%의 지지도를 기록했고요.
반면 지난해 9월 48%의 지지율을 보였던 민주당은 45%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탄핵 과정에서 행정부와 의회가 줄곧 힘겨루기를 계속했고, 그 힘이 갈수록 의회에서 행정부 쪽으로 기울어져 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종 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답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해 거센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벗어나면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의회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의회와 타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서자 펠로시 하원의장이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못 본 채 외면하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시대, 미국의 서사, 미국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저렇게 찢어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하죠.
탄핵 소추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탄핵이 부결됐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스캔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가 탄핵정국에는 비켜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후보가 공격을 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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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인사이드] 탄핵 해방되는 트럼프
-
- 입력 2020-02-05 20:35:58
- 수정2020-02-05 20:52:18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됐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지난해 폭로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압력은 없었습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결국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시작했고, 권력 남용과 의회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탄핵소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겨 지난달부터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최종 유·무죄 투표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이 탄핵 국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잖아요.
어떻게 됐나요?
[답변]
네, 한동안 우리 뉴스 시간에도 거의 매일 나와서 매우 익숙한 얼굴이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써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9월 '트위터 해고'를 당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다음달 출간 예정인 볼턴의 회고록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폭로가 담겼다고 알려지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가 탄핵 심리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말에 미 상원은 볼턴을 비롯한 새로운 증인들과 추가 증거를 탄핵 심리에 채택할지에 대한 표결을 시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새로운 증인을 채택하지 않게 됐는데요.
볼턴의 폭로로 역전을 노리던 민주당의 전략이 물거품이 된 거죠.
[앵커]
볼턴의 증언이 무산됐으니 최종 표결은 아무래도 트럼프와 공화당이 좀 더 유리해 보이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가 탄핵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과 관련한 표결에서 봤듯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의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소 6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 의석수보다 공화당 의석수가 많고, 또 공화당의 이탈표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서 해방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도 이번 탄핵 과정을 거치며 끈끈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승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공화당도 이번 조사에서 51%의 지지도를 기록했고요.
반면 지난해 9월 48%의 지지율을 보였던 민주당은 45%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탄핵 과정에서 행정부와 의회가 줄곧 힘겨루기를 계속했고, 그 힘이 갈수록 의회에서 행정부 쪽으로 기울어져 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종 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답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해 거센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벗어나면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의회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의회와 타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서자 펠로시 하원의장이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못 본 채 외면하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시대, 미국의 서사, 미국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저렇게 찢어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하죠.
탄핵 소추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탄핵이 부결됐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스캔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가 탄핵정국에는 비켜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후보가 공격을 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됐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지난해 폭로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압력은 없었습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결국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시작했고, 권력 남용과 의회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탄핵소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겨 지난달부터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최종 유·무죄 투표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이 탄핵 국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잖아요.
어떻게 됐나요?
[답변]
네, 한동안 우리 뉴스 시간에도 거의 매일 나와서 매우 익숙한 얼굴이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써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9월 '트위터 해고'를 당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다음달 출간 예정인 볼턴의 회고록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폭로가 담겼다고 알려지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가 탄핵 심리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말에 미 상원은 볼턴을 비롯한 새로운 증인들과 추가 증거를 탄핵 심리에 채택할지에 대한 표결을 시행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새로운 증인을 채택하지 않게 됐는데요.
볼턴의 폭로로 역전을 노리던 민주당의 전략이 물거품이 된 거죠.
[앵커]
볼턴의 증언이 무산됐으니 최종 표결은 아무래도 트럼프와 공화당이 좀 더 유리해 보이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가 탄핵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과 관련한 표결에서 봤듯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의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소 6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 의석수보다 공화당 의석수가 많고, 또 공화당의 이탈표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서 해방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도 이번 탄핵 과정을 거치며 끈끈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승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공화당도 이번 조사에서 51%의 지지도를 기록했고요.
반면 지난해 9월 48%의 지지율을 보였던 민주당은 45%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탄핵 과정에서 행정부와 의회가 줄곧 힘겨루기를 계속했고, 그 힘이 갈수록 의회에서 행정부 쪽으로 기울어져 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종 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답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해 거센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벗어나면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의회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의회와 타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서자 펠로시 하원의장이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못 본 채 외면하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시대, 미국의 서사, 미국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저렇게 찢어버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하죠.
탄핵 소추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탄핵이 부결됐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스캔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가 탄핵정국에는 비켜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후보가 공격을 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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