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점검] 환자 발생 전국적인데…음압 병실·구급차 상황은?
입력 2020.02.05 (21:11)
수정 2020.02.06 (0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증상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환자들은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음압 구급차를 타고 음압 병상으로 옮겨져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전국적으로 음압 병상은 800개가 넘고, 음압 구급차도 30여 대 배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환자가 늘어난다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현장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5일) 퇴원이 확정된 두 번째 확진자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연재/국립중앙의료원 : "병실이 밀폐돼 있어서 다른 병실이나 외부와는 차단돼있고, 또 공기가 들어가거나 나오는 데는 모두 헤파필터로 처리가 돼 있어서…."]
이 같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의 수는 198개로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에 비하면 두 배 정도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자치단체 지정 병상과 대형종합병원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는 847개에 달합니다.
이 병상들은 모두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
음압 병상 10개가 마련된 국립목포병원.
음압병실은 1인실이 원칙이지만 이곳은 4인실이 두 곳이나 됩니다.
출입문도 의료진용과 환자용이 따로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하나 뿐입니다.
지은지 오래 되다보니, 2017년, 바뀐 기준에 맞지 않는 겁니다.
[국립목포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2008년에 어떻게 보면 신종 감염병이 창궐하기 전에 이런 시설을 짓다 보니까..."]
2년 전 음압 격리병동을 마련한 순천의료원,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면, 바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등 운용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양회필/전라남도 건강증진과 질병관리팀장 : "시설을 해놔도 우선 당장 운영하기가, 현실적으로 의료진이 없기 때문에 어려워서."]
'감염내과' 전문의 수는 내과 전문의의 1% 수준입니다.
이마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고 지방은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36대 있는 음압 구급차도 적극적인 활용을 고민해야 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확진자가 넷이나 나왔던 지난달 29일까지, 음압 구급차를 사용한 사람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 두 명뿐이었습니다.
차량 대수가 많지 않아 배차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철저한 보호장구를 갖춘다면, 지침상 전혀 문제는 없다지만, 음압 구급차가 감염병 차단에 더욱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증상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환자들은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음압 구급차를 타고 음압 병상으로 옮겨져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전국적으로 음압 병상은 800개가 넘고, 음압 구급차도 30여 대 배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환자가 늘어난다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현장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5일) 퇴원이 확정된 두 번째 확진자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연재/국립중앙의료원 : "병실이 밀폐돼 있어서 다른 병실이나 외부와는 차단돼있고, 또 공기가 들어가거나 나오는 데는 모두 헤파필터로 처리가 돼 있어서…."]
이 같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의 수는 198개로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에 비하면 두 배 정도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자치단체 지정 병상과 대형종합병원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는 847개에 달합니다.
이 병상들은 모두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
음압 병상 10개가 마련된 국립목포병원.
음압병실은 1인실이 원칙이지만 이곳은 4인실이 두 곳이나 됩니다.
출입문도 의료진용과 환자용이 따로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하나 뿐입니다.
지은지 오래 되다보니, 2017년, 바뀐 기준에 맞지 않는 겁니다.
[국립목포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2008년에 어떻게 보면 신종 감염병이 창궐하기 전에 이런 시설을 짓다 보니까..."]
2년 전 음압 격리병동을 마련한 순천의료원,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면, 바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등 운용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양회필/전라남도 건강증진과 질병관리팀장 : "시설을 해놔도 우선 당장 운영하기가, 현실적으로 의료진이 없기 때문에 어려워서."]
'감염내과' 전문의 수는 내과 전문의의 1% 수준입니다.
이마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고 지방은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36대 있는 음압 구급차도 적극적인 활용을 고민해야 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확진자가 넷이나 나왔던 지난달 29일까지, 음압 구급차를 사용한 사람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 두 명뿐이었습니다.
차량 대수가 많지 않아 배차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철저한 보호장구를 갖춘다면, 지침상 전혀 문제는 없다지만, 음압 구급차가 감염병 차단에 더욱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점검] 환자 발생 전국적인데…음압 병실·구급차 상황은?
-
- 입력 2020-02-05 21:14:57
- 수정2020-02-06 09:26:15

[앵커]
증상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환자들은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음압 구급차를 타고 음압 병상으로 옮겨져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전국적으로 음압 병상은 800개가 넘고, 음압 구급차도 30여 대 배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환자가 늘어난다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현장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5일) 퇴원이 확정된 두 번째 확진자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연재/국립중앙의료원 : "병실이 밀폐돼 있어서 다른 병실이나 외부와는 차단돼있고, 또 공기가 들어가거나 나오는 데는 모두 헤파필터로 처리가 돼 있어서…."]
이 같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의 수는 198개로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에 비하면 두 배 정도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자치단체 지정 병상과 대형종합병원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는 847개에 달합니다.
이 병상들은 모두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
음압 병상 10개가 마련된 국립목포병원.
음압병실은 1인실이 원칙이지만 이곳은 4인실이 두 곳이나 됩니다.
출입문도 의료진용과 환자용이 따로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하나 뿐입니다.
지은지 오래 되다보니, 2017년, 바뀐 기준에 맞지 않는 겁니다.
[국립목포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2008년에 어떻게 보면 신종 감염병이 창궐하기 전에 이런 시설을 짓다 보니까..."]
2년 전 음압 격리병동을 마련한 순천의료원,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면, 바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등 운용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양회필/전라남도 건강증진과 질병관리팀장 : "시설을 해놔도 우선 당장 운영하기가, 현실적으로 의료진이 없기 때문에 어려워서."]
'감염내과' 전문의 수는 내과 전문의의 1% 수준입니다.
이마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고 지방은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36대 있는 음압 구급차도 적극적인 활용을 고민해야 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확진자가 넷이나 나왔던 지난달 29일까지, 음압 구급차를 사용한 사람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 두 명뿐이었습니다.
차량 대수가 많지 않아 배차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철저한 보호장구를 갖춘다면, 지침상 전혀 문제는 없다지만, 음압 구급차가 감염병 차단에 더욱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
김소영 기자 sos@kbs.co.kr
김소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