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로 헌혈 기피"… 혈액 수급 비상

입력 2020.02.05 (21:51) 수정 2020.02.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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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 우려로 헌혈을 기피해섭니다.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헌혈 진료실이
텅 비었습니다.

평소, 하루 평균 30명이 방문할 만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불과 2주 사이에는
단체 헌혈 20곳의 예약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아예 취소됐습니다.

박정숙/ 헌혈의 집 간호사[인터뷰]
"헌혈 예약률도 평상시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예약하신 분들의 참여율도 어제 같은 경우만 해도 40% 정도만 참여해주셨는데요."

단체 헌혈의 경우
헌혈 버스나 진료실 등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것을 꺼리고,
헌혈을 하다
혹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하는
불안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철수/ 충북혈액원 헌혈개발팀장[인터뷰]
"혹시 헌혈 과정이나 이동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헌혈 분위기가 침체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헌혈 참여자가 19% 급감하면서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2.4일분에 불과합니다.

특히, AB형과 A형의 경우
각각 1.7일분, 2.2일분으로
일평균 적정 보유량인
'5일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헌혈 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만큼이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박희수/ 충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인터뷰]
"코로나 (감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헌혈을 꺼리시는 분들은, 이런 면에서는 걱정을 크게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신종 코로나 여파가 확산하면서
대학마다 개강을 연기하는 등
당분간 헌혈 수요가 줄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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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우려로 헌혈 기피"… 혈액 수급 비상
    • 입력 2020-02-05 21:51:18
    • 수정2020-02-05 22:54:32
    뉴스9(충주)
[앵커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 우려로 헌혈을 기피해섭니다.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헌혈 진료실이 텅 비었습니다. 평소, 하루 평균 30명이 방문할 만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불과 2주 사이에는 단체 헌혈 20곳의 예약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아예 취소됐습니다. 박정숙/ 헌혈의 집 간호사[인터뷰] "헌혈 예약률도 평상시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예약하신 분들의 참여율도 어제 같은 경우만 해도 40% 정도만 참여해주셨는데요." 단체 헌혈의 경우 헌혈 버스나 진료실 등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것을 꺼리고, 헌혈을 하다 혹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하는 불안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철수/ 충북혈액원 헌혈개발팀장[인터뷰] "혹시 헌혈 과정이나 이동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헌혈 분위기가 침체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헌혈 참여자가 19% 급감하면서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2.4일분에 불과합니다. 특히, AB형과 A형의 경우 각각 1.7일분, 2.2일분으로 일평균 적정 보유량인 '5일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헌혈 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만큼이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박희수/ 충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인터뷰] "코로나 (감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헌혈을 꺼리시는 분들은, 이런 면에서는 걱정을 크게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신종 코로나 여파가 확산하면서 대학마다 개강을 연기하는 등 당분간 헌혈 수요가 줄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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