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남부 미세먼지, 숯가마에서 주로 발생

입력 2020.02.05 (22:18) 수정 2020.02.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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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상 미세먼지 하면
공장 굴뚝을
오염원으로 떠올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강원 영서남부지역의 경우,
미세먼지가
주로 '숯가마'에서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나무로 숯을 생산하는
숯가마 시설 입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참나무를 불완전 연소 시켜야만
숯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미세먼지 배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숯가마 시설 대부분이 영세하다보니
집진 시설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숯공장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집진 시설을 하게 되면 숯의 생산량이나 퀄리티가 떨어져요. 사실 그게 만만치 않거든요, 그 비용이나 그런 게..."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강원도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숯가마가 차지하는 비율은 14.1% 입니다.

제조업 연소 과정이나
도로 이동 오염원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숯가마가 밀집돼 있는
횡성,원주,홍천,영월이 심한데,
횡성군의 경우
초미세먼지 발생량의 53%,
홍천군의 경우에는 27%가
숯가마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숯가마 공장이
미세먼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 현장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연재/원주지방환경청장[인터뷰]
"(숯가마 업체가)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정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충분히 해가면서, 숯가마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지역에 발령된
26차례의 초미세먼지 특보 가운데,
전체의 46%인 12회가
영서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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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영서남부 미세먼지, 숯가마에서 주로 발생
    • 입력 2020-02-05 22:18:07
    • 수정2020-02-05 22:18:45
    춘천
[앵커멘트] 통상 미세먼지 하면 공장 굴뚝을 오염원으로 떠올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강원 영서남부지역의 경우, 미세먼지가 주로 '숯가마'에서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나무로 숯을 생산하는 숯가마 시설 입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참나무를 불완전 연소 시켜야만 숯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미세먼지 배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숯가마 시설 대부분이 영세하다보니 집진 시설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숯공장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집진 시설을 하게 되면 숯의 생산량이나 퀄리티가 떨어져요. 사실 그게 만만치 않거든요, 그 비용이나 그런 게..."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강원도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숯가마가 차지하는 비율은 14.1% 입니다. 제조업 연소 과정이나 도로 이동 오염원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숯가마가 밀집돼 있는 횡성,원주,홍천,영월이 심한데, 횡성군의 경우 초미세먼지 발생량의 53%, 홍천군의 경우에는 27%가 숯가마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숯가마 공장이 미세먼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 현장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연재/원주지방환경청장[인터뷰] "(숯가마 업체가)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정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충분히 해가면서, 숯가마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지역에 발령된 26차례의 초미세먼지 특보 가운데, 전체의 46%인 12회가 영서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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