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②> 창원시는 왜?…노선 변경 현실성은?

입력 2020.02.05 (15:30) 수정 2020.02.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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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남 서부권의 반발을
창원시는 예견하지 못했을까요.
수부 도시 창원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 지자체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까지 탐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는
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지,
현실성은 있는 건지,
김소영 기자가
자세히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시키며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창원시는 왜 뒤늦게
정부에 노선 변경을 건의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걸까요?

그 배경을
두 가지로 요약해 보면,
'기존 노선보다 공사비가 적게 든다'
'이용객이 더 늘어난다'입니다.

남부내륙철도 기존노선은
경북 김천에서 출발해 합천과 진주를 지나
통영과 거제로 갑니다.

하지만, 창원시 주장은
김천에서 합천을 지나
바로 함안 군북을 거쳐
고성과 통영, 거제로 가면
전체 노선이 10km 줄어든다는 거죠.

공사비는 2천억 원 줄어들고
서울에서 거제까지
전체 운행 거리도 5분 단축된다는 건데요.

여기다 함안과 의령 등
주변의 이용객도 약 170만 명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창원시가
남부내륙철도 노선에서
진주를 빼려 하느냐,
진주 패싱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진주가 노선에서
아예 빠지는 건 아닙니다.

기존 노선의 거점이 진주였다면,
변경 노선에서는 거점이
함안 군북으로 바뀌는 거죠.

대신, 군북에서 진주까지는
기존 경전선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새 선로가 아닌
기존 경전선을 이용하게 되면
서울에서 진주까지 운행 시간이
총 2시간 20분으로
10분 더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다 진주역이
거점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경제적 효과도 줄게 될 텐데요.

아무래도, 기존 노선보다는
진주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도
역세권 개발 효과도 줄어들 겁니다.

노선 변경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부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수차례 국토부의 입장을 물었지만,
현재는 관련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역 간 다툼으로 번져
'남부내륙철도'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오는 11월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 등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기로 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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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내륙②> 창원시는 왜?…노선 변경 현실성은?
    • 입력 2020-02-06 03:08:30
    • 수정2020-02-06 13:47:22
    뉴스9(창원)
[앵커멘트] 경남 서부권의 반발을 창원시는 예견하지 못했을까요. 수부 도시 창원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 지자체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까지 탐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는 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지, 현실성은 있는 건지, 김소영 기자가 자세히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시키며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창원시는 왜 뒤늦게 정부에 노선 변경을 건의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걸까요? 그 배경을 두 가지로 요약해 보면, '기존 노선보다 공사비가 적게 든다' '이용객이 더 늘어난다'입니다. 남부내륙철도 기존노선은 경북 김천에서 출발해 합천과 진주를 지나 통영과 거제로 갑니다. 하지만, 창원시 주장은 김천에서 합천을 지나 바로 함안 군북을 거쳐 고성과 통영, 거제로 가면 전체 노선이 10km 줄어든다는 거죠. 공사비는 2천억 원 줄어들고 서울에서 거제까지 전체 운행 거리도 5분 단축된다는 건데요. 여기다 함안과 의령 등 주변의 이용객도 약 170만 명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창원시가 남부내륙철도 노선에서 진주를 빼려 하느냐, 진주 패싱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진주가 노선에서 아예 빠지는 건 아닙니다. 기존 노선의 거점이 진주였다면, 변경 노선에서는 거점이 함안 군북으로 바뀌는 거죠. 대신, 군북에서 진주까지는 기존 경전선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새 선로가 아닌 기존 경전선을 이용하게 되면 서울에서 진주까지 운행 시간이 총 2시간 20분으로 10분 더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다 진주역이 거점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경제적 효과도 줄게 될 텐데요. 아무래도, 기존 노선보다는 진주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도 역세권 개발 효과도 줄어들 겁니다. 노선 변경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부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수차례 국토부의 입장을 물었지만, 현재는 관련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역 간 다툼으로 번져 '남부내륙철도'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오는 11월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 등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기로 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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