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WHO “8천억 원 모아달라”

입력 2020.02.06 (20:33) 수정 2020.02.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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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로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일주일쨉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번에는 전략적 대비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면서 국제사회에 약 8천억 원 지원금을 요청했는데요.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WHO가 요청한 지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어제 언론브리핑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정치적, 재정적 연대 없이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이길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에 긴급히 자금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석 달 동안 6억 7천5백만 달러, 우리 돈 약 8천억 원을 모아달라” 고 했는데요.

7백억 원 가량은 WHO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위기에 처했거나 예방대책이 필요한 나라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8천억 원은 큰돈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대비하지 않는다면 이후 받게 될 고지서금액은 훨씬 더 클 겁니다."]

WHO는 지금까지 자체 긴급 자금으로 약 106억 원을 썼고, 24개국에 마스크 50만 개와 호흡기 4만 개 등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감염증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 WHO 전문가팀은 중국에 언제 파견됩니까?

[기자]

네, 시진핑 주석과 만나 협력을 약속했던 만큼 이번 주 내로 중국에 국제전문가 팀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중국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는 WHO에 비판도 일고 있는데요,

특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중국의 조치로 감염증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 이렇게 발언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가 2만8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560여 명에 달하는데, 중국 정부를 감싸는 WHO가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이 어디까지 됐는지, WHO 공식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과 영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주목할 성과를 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WHO는 “위기를 돌파할 백신이나 치료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한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자국민 철수령을 내린 나라도 있다면서요?

[기자]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인데요,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는 '철수 권고'를 한 겁니다.

먼저 영국 정부가 "중국에 체류 중인 영국인은 가능한 한 중국을 떠나라" 고 밝혔는데요,

발병지 우한과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전역’의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건 영국이 처음입니다.

프랑스 정부도 우한과 후베이성엔 여행 경보를 최고로 올렸고, 중국 전역에도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이런 조치를 취할 만한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구체적인 후속 대책 없이 철수를 권고하는 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연합 차원에서도 중국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습이라구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이미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죠.

유럽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 간에는 비자나 여권검사 없이도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만 문을 닫아 봤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힘들 거란 판단인데요,

유럽 연합 차원에서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부 장관 : "바이러스는 국경도 없고 여행 제한도 없어서 유럽 전역의 우리 시민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EU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며칠 내로 EU 회원국 보건장관 회의를 열어서 이른바‘중국 봉쇄’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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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WHO “8천억 원 모아달라”
    • 입력 2020-02-06 20:36:39
    • 수정2020-02-06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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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로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일주일쨉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번에는 전략적 대비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면서 국제사회에 약 8천억 원 지원금을 요청했는데요.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WHO가 요청한 지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어제 언론브리핑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정치적, 재정적 연대 없이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이길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에 긴급히 자금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석 달 동안 6억 7천5백만 달러, 우리 돈 약 8천억 원을 모아달라” 고 했는데요.

7백억 원 가량은 WHO 운영비로 쓰고, 나머지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위기에 처했거나 예방대책이 필요한 나라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8천억 원은 큰돈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대비하지 않는다면 이후 받게 될 고지서금액은 훨씬 더 클 겁니다."]

WHO는 지금까지 자체 긴급 자금으로 약 106억 원을 썼고, 24개국에 마스크 50만 개와 호흡기 4만 개 등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감염증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 WHO 전문가팀은 중국에 언제 파견됩니까?

[기자]

네, 시진핑 주석과 만나 협력을 약속했던 만큼 이번 주 내로 중국에 국제전문가 팀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중국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는 WHO에 비판도 일고 있는데요,

특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중국의 조치로 감염증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 이렇게 발언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가 2만8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560여 명에 달하는데, 중국 정부를 감싸는 WHO가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이 어디까지 됐는지, WHO 공식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과 영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주목할 성과를 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WHO는 “위기를 돌파할 백신이나 치료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한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자국민 철수령을 내린 나라도 있다면서요?

[기자]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인데요,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는 '철수 권고'를 한 겁니다.

먼저 영국 정부가 "중국에 체류 중인 영국인은 가능한 한 중국을 떠나라" 고 밝혔는데요,

발병지 우한과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전역’의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건 영국이 처음입니다.

프랑스 정부도 우한과 후베이성엔 여행 경보를 최고로 올렸고, 중국 전역에도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이런 조치를 취할 만한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구체적인 후속 대책 없이 철수를 권고하는 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연합 차원에서도 중국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습이라구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이미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죠.

유럽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 간에는 비자나 여권검사 없이도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만 문을 닫아 봤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힘들 거란 판단인데요,

유럽 연합 차원에서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부 장관 : "바이러스는 국경도 없고 여행 제한도 없어서 유럽 전역의 우리 시민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EU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며칠 내로 EU 회원국 보건장관 회의를 열어서 이른바‘중국 봉쇄’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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