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초과 외식 금지”…시진핑 향하는 책임론

입력 2020.02.06 (21:29) 수정 2020.02.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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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국 상황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이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한 남성이 감염자와 시장에서 단 15초를 함께 있었는데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이 CCTV로 동선을 추적해서 밝힌 건데요,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50초간 가까이 있었다가 감염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역시 마스크는 안 썼습니다.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당국은 짧은 시간, 가벼운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2만8천 명을 넘어 3만 명을 향해 가고 있고 사망자는 56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춘절 연휴가 끝났기 때문에 이번 주가 고비일텐데, 중국 당국이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은 게 있나요?

[기자]

이곳 베이징에서는 앞으로 3명을 초과해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회식으로 간주해 금지됩니다.

그리고 1m 이상 떨어져 밥을 먹어야 합니다.

상하이와 충칭 등에선 약을 살 때 실명제를 도입했는데요,

발열 증상 등을 숨기고 해열제 같은 약을 사는 걸 색출하겠다는 거죠.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 도시들에 이어 저장 성의 웨칭도 봉쇄 조치에 들어가는 등 극약 처방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에 내려와 직접 진두지휘하고 쑨춘란 부총리는 우한 간부들에게 "전시 상태에 결코 탈영병이 돼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탭니다.

[앵커]

하지만 민심이 들끓는 분위기인데, 시진핑 주석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부 비판 글을 올렸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던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가 올린 글이 해외 여러 웹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쉬 교수는 독재 아래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분노한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퇴진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을 피해 해외 망명 중인 지식인 쉬즈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요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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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 초과 외식 금지”…시진핑 향하는 책임론
    • 입력 2020-02-06 21:31:10
    • 수정2020-02-07 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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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국 상황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이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한 남성이 감염자와 시장에서 단 15초를 함께 있었는데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이 CCTV로 동선을 추적해서 밝힌 건데요,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50초간 가까이 있었다가 감염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역시 마스크는 안 썼습니다.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당국은 짧은 시간, 가벼운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2만8천 명을 넘어 3만 명을 향해 가고 있고 사망자는 56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춘절 연휴가 끝났기 때문에 이번 주가 고비일텐데, 중국 당국이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은 게 있나요? [기자] 이곳 베이징에서는 앞으로 3명을 초과해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회식으로 간주해 금지됩니다. 그리고 1m 이상 떨어져 밥을 먹어야 합니다. 상하이와 충칭 등에선 약을 살 때 실명제를 도입했는데요, 발열 증상 등을 숨기고 해열제 같은 약을 사는 걸 색출하겠다는 거죠.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 도시들에 이어 저장 성의 웨칭도 봉쇄 조치에 들어가는 등 극약 처방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에 내려와 직접 진두지휘하고 쑨춘란 부총리는 우한 간부들에게 "전시 상태에 결코 탈영병이 돼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탭니다. [앵커] 하지만 민심이 들끓는 분위기인데, 시진핑 주석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부 비판 글을 올렸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던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가 올린 글이 해외 여러 웹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쉬 교수는 독재 아래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분노한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퇴진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을 피해 해외 망명 중인 지식인 쉬즈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요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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