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끝’…무역 협상 2라운드 고삐 죄는 미국

입력 2020.02.07 (06:20) 수정 2020.02.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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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EU 등과의 무역 협상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므누신 재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무역 합의 이행을 압박했고, EU와 영국 등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보에 기초할 때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틀 전,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때문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탄핵 정국을 넘어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2단계 협상을 앞두고 합의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단 중국도 오는 14일부터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반으로 인하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유화적 손짓을 보냈습니다.

유럽연합의 무역 수장도 한달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무역 갈등 완화 방안을 찾고 있고, 지난달 말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도 곧 미국과 개별 무역협상을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며 강한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년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며 경제 성과, 특히 무역 협상 성과를 제 1 우선 순위로 강조하며 이같은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현지 시각 4일 :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미국의 지식 재산을 지켜 수십억 달러를 국고에 안겨 줄 획기적인 새 무역 합의를 중국과 체결했습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한 협상 상대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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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끝’…무역 협상 2라운드 고삐 죄는 미국
    • 입력 2020-02-07 06:24:35
    • 수정2020-02-07 08: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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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EU 등과의 무역 협상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므누신 재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무역 합의 이행을 압박했고, EU와 영국 등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보에 기초할 때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틀 전,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때문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탄핵 정국을 넘어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2단계 협상을 앞두고 합의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단 중국도 오는 14일부터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반으로 인하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유화적 손짓을 보냈습니다.

유럽연합의 무역 수장도 한달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무역 갈등 완화 방안을 찾고 있고, 지난달 말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도 곧 미국과 개별 무역협상을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며 강한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년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며 경제 성과, 특히 무역 협상 성과를 제 1 우선 순위로 강조하며 이같은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현지 시각 4일 :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미국의 지식 재산을 지켜 수십억 달러를 국고에 안겨 줄 획기적인 새 무역 합의를 중국과 체결했습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한 협상 상대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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