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징계 안 하면 강의 막겠다”…연세대 동문 항의행진

입력 2020.02.07 (06:46) 수정 2020.02.07 (06: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했던 연세대 류석춘 교수의 징계가 지지부진합니다.

보다 못한 동문들이 나섰습니다.

류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하면, 동문들이 나서서 수업을 못하게 막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합니다.

연세대 동문과 학생들이 학교의 조속한 징계를 요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학기 수업에서 배제된 류 교수가 올해 강의를 하는 상황을 놔둘 수 없다는 겁니다.

[박래군/인권활동가/연세대 동문 : "파면에 이르기까지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위해제라도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동문들은 신임 교무처장을 만나 류 교수 파면징계를 요구했고, 준비한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학생과 동문들이 마련한 이 파면 요구 플래카드는 캠퍼스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특히, 류석춘 교수가 개설한 강의 중에 교직 이수 필수 과목도 있어, 학생들은 수업권 침해를 걱정합니다.

[김은결/연세대 류석춘 교수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 : "수업을 자기가 정말 듣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고 몇 번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학교 동문들은 실제 류 교수가 강의를 하게 된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숙/연세민주동문회 부회장 : "강의실 앞에서 우리가 행동으로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까지도 하고 있는데요."]

류 교수의 발언이 논란이 된 지 5개월이 됐지만 학교 징계절차는 지지부진합니다.

아직 징계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연세대 관계자/음성변조 : "(윤리인권위원회) 성평등센터에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류 교수는 징계 없이 올해 1학기를 마치면, 정년 퇴임을 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류석춘 징계 안 하면 강의 막겠다”…연세대 동문 항의행진
    • 입력 2020-02-07 06:55:31
    • 수정2020-02-07 06:56:59
    뉴스광장 1부
[앵커]

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했던 연세대 류석춘 교수의 징계가 지지부진합니다.

보다 못한 동문들이 나섰습니다.

류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하면, 동문들이 나서서 수업을 못하게 막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합니다.

연세대 동문과 학생들이 학교의 조속한 징계를 요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학기 수업에서 배제된 류 교수가 올해 강의를 하는 상황을 놔둘 수 없다는 겁니다.

[박래군/인권활동가/연세대 동문 : "파면에 이르기까지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위해제라도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동문들은 신임 교무처장을 만나 류 교수 파면징계를 요구했고, 준비한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학생과 동문들이 마련한 이 파면 요구 플래카드는 캠퍼스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특히, 류석춘 교수가 개설한 강의 중에 교직 이수 필수 과목도 있어, 학생들은 수업권 침해를 걱정합니다.

[김은결/연세대 류석춘 교수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 : "수업을 자기가 정말 듣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고 몇 번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학교 동문들은 실제 류 교수가 강의를 하게 된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숙/연세민주동문회 부회장 : "강의실 앞에서 우리가 행동으로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까지도 하고 있는데요."]

류 교수의 발언이 논란이 된 지 5개월이 됐지만 학교 징계절차는 지지부진합니다.

아직 징계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연세대 관계자/음성변조 : "(윤리인권위원회) 성평등센터에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류 교수는 징계 없이 올해 1학기를 마치면, 정년 퇴임을 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