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무료 급식도 중단…독거노인 끼니 막막

입력 2020.02.07 (07:36) 수정 2020.02.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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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무료 급식소들도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소에 의지하던 홀몸 노인들은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하루 칠백명 노인이 식사하던 무료 급식소가 텅 비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운영이 무기한 중단된 겁니다.

[이현미/전국 천사 무료급식소 부장 : "어르신들이 면역력도 좀 낮고, 아무래도 식사를 하시는거니깐 마스크 착용도 안되시잖아요. 만에 하나 전염이라든 이런 부분이 있을까봐.."]

대구경북의 무료 급식소는 모두 103곳, 이 중 35곳이 이번주부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그나마 배식을 진행하는 급식소도 자원봉사자 수가 크게 줄면서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이필순/대구시여성회관 회장 :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요..어르신들 밥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이렇게 조리가 비교적 간단한 짜장밥이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앞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대구경북에서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은 하루 평균 만8천 명, 특히 수입이 전혀 없는 노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음성변조 : "돈도 없고, 다리가 아파서 일도 못하니깐.. 먹을 것 없으면 굶어야지 뭐 어떻게 합니까.."]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도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천문필/대구시 어르신복지과장 : "지금 현재 보조금 지원시설에 대해서는 도시락과 밑반찬 등 대체급식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감염병 공포가 커지면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은 더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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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7 07:39:20
    • 수정2020-02-07 09: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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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무료 급식소들도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소에 의지하던 홀몸 노인들은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하루 칠백명 노인이 식사하던 무료 급식소가 텅 비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운영이 무기한 중단된 겁니다. [이현미/전국 천사 무료급식소 부장 : "어르신들이 면역력도 좀 낮고, 아무래도 식사를 하시는거니깐 마스크 착용도 안되시잖아요. 만에 하나 전염이라든 이런 부분이 있을까봐.."] 대구경북의 무료 급식소는 모두 103곳, 이 중 35곳이 이번주부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그나마 배식을 진행하는 급식소도 자원봉사자 수가 크게 줄면서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이필순/대구시여성회관 회장 :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요..어르신들 밥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이렇게 조리가 비교적 간단한 짜장밥이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앞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대구경북에서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은 하루 평균 만8천 명, 특히 수입이 전혀 없는 노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음성변조 : "돈도 없고, 다리가 아파서 일도 못하니깐.. 먹을 것 없으면 굶어야지 뭐 어떻게 합니까.."]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도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천문필/대구시 어르신복지과장 : "지금 현재 보조금 지원시설에 대해서는 도시락과 밑반찬 등 대체급식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감염병 공포가 커지면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은 더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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