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 재심 재판부 “잘못된 재판 죄송”

입력 2020.02.07 (07:38) 수정 2020.02.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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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법원의 재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는데, 재심 재판부는 과거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 모 씨가 범인으로 몰려 무기 징역을 선고 받었던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을 맡은 재판부는 30년 전 법원의 잘못된 재판을 사과하며 재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정에 출석한 윤 모 씨 앞에서 "억울하게 잘못된 재판을 받아 장기간 구금이 됐다"며 "판사로서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본 재판에 들어가기도 전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무죄 선고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OO/이춘재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 "(재심 재판부) 판사님이 사과하시는 것에 대해서 공감은 해요. 공감은 하는데 그 당시 판사님들, 그분들은 저는 얼굴도 못 봤어요."]

윤 씨 측 변호인은 무죄뿐만 아니라, 이춘재 연쇄살인 전반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재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춘재와 당시 수사 관계자 등의 증인 출석,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8차 사건 현장 발견 체모에 대한 감정도 신청했습니다.

[김칠준/윤 씨 측 재심 변호인 : "과거의 조사 과정, 국과수 감정 과정, 현재 다시 조사된 내용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증거 조사를 하자는 변호인 입장을 (재판부가) 충분히 받아들였습니다."]

경찰은 원활한 재심 절차를 위해 8차 사건 당시 검사와 경찰관 등 8명, 그리고 이춘재에 대한 수사 결과를 우선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윤 씨의 재심은 다음 달 한 차례 더 준비 기일을 연 뒤, 본 재판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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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8차’ 재심 재판부 “잘못된 재판 죄송”
    • 입력 2020-02-07 07:40:03
    • 수정2020-02-07 07: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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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법원의 재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는데, 재심 재판부는 과거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 모 씨가 범인으로 몰려 무기 징역을 선고 받었던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을 맡은 재판부는 30년 전 법원의 잘못된 재판을 사과하며 재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정에 출석한 윤 모 씨 앞에서 "억울하게 잘못된 재판을 받아 장기간 구금이 됐다"며 "판사로서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본 재판에 들어가기도 전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무죄 선고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OO/이춘재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 "(재심 재판부) 판사님이 사과하시는 것에 대해서 공감은 해요. 공감은 하는데 그 당시 판사님들, 그분들은 저는 얼굴도 못 봤어요."]

윤 씨 측 변호인은 무죄뿐만 아니라, 이춘재 연쇄살인 전반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재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춘재와 당시 수사 관계자 등의 증인 출석,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8차 사건 현장 발견 체모에 대한 감정도 신청했습니다.

[김칠준/윤 씨 측 재심 변호인 : "과거의 조사 과정, 국과수 감정 과정, 현재 다시 조사된 내용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증거 조사를 하자는 변호인 입장을 (재판부가) 충분히 받아들였습니다."]

경찰은 원활한 재심 절차를 위해 8차 사건 당시 검사와 경찰관 등 8명, 그리고 이춘재에 대한 수사 결과를 우선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윤 씨의 재심은 다음 달 한 차례 더 준비 기일을 연 뒤, 본 재판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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