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경고 리원량 사망…中 환자 3만 명 돌파

입력 2020.02.07 (12:09) 수정 2020.02.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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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경고했던 의사죠. 리원량 씨 마저 오늘 새벽 결국 사망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리원량 씨는 이번 사태를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서 중국 당국에 '유언비어 유포자'로 처벌까지 받았었는데, 결국 숨졌군요.

[기자]

네, 그의 죽음에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리원량 씨가 몸담고 있던 우한 중앙병원은 리원량 씨가 오늘 새벽 2시 58분 폐렴 증세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올해 나이 34살의 안과 의사입니다.

고 리원량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우한 화난시장에서 사스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동료 의료인들에게 처음으로 알렸었는데요.

이후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처벌 받았고, 이후 사태가 커지자 중국 보건당국은 뒤늦게 그가 제갈량이었다고 칭송했습니다.

리원량 씨는 진료 도중 본인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앵커]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합니다.

확진 환자가 3만 명을 넘어섰군요.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어젯 밤 자정까지 환자 현황을 공개했는데요.

확진자는 하루 전 보다 3천여 명이 또 늘었고, 사망자도 73명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이제 3만 명을 넘어서서 31,116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636명에 달합니다.

의심환자가 여전히 2만 6천명이 넘고, 또 중증 환자도 5천명에 육박해 환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확진자도 일본에서 무더기로 환자가 나오면서 크게 늘었는데요.

일본 61명, 싱가포르 30명, 태국 25명 등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을 제외하고 24개 나라 243명에 이릅니다.

[앵커]

중국의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걱정입니다.

WHO가 이에 관해 의견을 내놓았다죠?

[기자]

네, WHO 긴급대응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했는데요.

국제보건기구는 "중국에서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것 같은 신호가 있긴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는 건 시기 상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후베이 외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주춤해지는 등 좋은 징조가 있긴 하지만, 후베이성 상황이 워낙에 안좋다 보니, 중국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중국 안팎의 지식인들이 이번 사태를 두고, 시진핑 주석을 직접 겨냥한 책임론과 비판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어제,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에 맞서 거국적인 인민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중국의 강력한 조치는 중국 인민에 대한 책무일 뿐 아니라, 세계 공공 안전에도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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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 경고 리원량 사망…中 환자 3만 명 돌파
    • 입력 2020-02-07 12:11:12
    • 수정2020-02-07 14:07:36
    뉴스 12
[앵커] 중국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경고했던 의사죠. 리원량 씨 마저 오늘 새벽 결국 사망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리원량 씨는 이번 사태를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서 중국 당국에 '유언비어 유포자'로 처벌까지 받았었는데, 결국 숨졌군요. [기자] 네, 그의 죽음에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리원량 씨가 몸담고 있던 우한 중앙병원은 리원량 씨가 오늘 새벽 2시 58분 폐렴 증세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올해 나이 34살의 안과 의사입니다. 고 리원량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우한 화난시장에서 사스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동료 의료인들에게 처음으로 알렸었는데요. 이후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처벌 받았고, 이후 사태가 커지자 중국 보건당국은 뒤늦게 그가 제갈량이었다고 칭송했습니다. 리원량 씨는 진료 도중 본인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앵커]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합니다. 확진 환자가 3만 명을 넘어섰군요.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어젯 밤 자정까지 환자 현황을 공개했는데요. 확진자는 하루 전 보다 3천여 명이 또 늘었고, 사망자도 73명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이제 3만 명을 넘어서서 31,116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636명에 달합니다. 의심환자가 여전히 2만 6천명이 넘고, 또 중증 환자도 5천명에 육박해 환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확진자도 일본에서 무더기로 환자가 나오면서 크게 늘었는데요. 일본 61명, 싱가포르 30명, 태국 25명 등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을 제외하고 24개 나라 243명에 이릅니다. [앵커] 중국의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걱정입니다. WHO가 이에 관해 의견을 내놓았다죠? [기자] 네, WHO 긴급대응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했는데요. 국제보건기구는 "중국에서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것 같은 신호가 있긴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는 건 시기 상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후베이 외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주춤해지는 등 좋은 징조가 있긴 하지만, 후베이성 상황이 워낙에 안좋다 보니, 중국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중국 안팎의 지식인들이 이번 사태를 두고, 시진핑 주석을 직접 겨냥한 책임론과 비판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어제,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에 맞서 거국적인 인민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중국의 강력한 조치는 중국 인민에 대한 책무일 뿐 아니라, 세계 공공 안전에도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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