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서 ‘신종 코로나’ 60명 추가 확진…모두 130명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일본 크루즈선에서 오늘 감염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이 배에서 나온 감염자는 모두 130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오늘 감염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일과 6일 각각 10명, 7일 41명, 주말 9명에 이어 오늘까지 모두 13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오늘 확인된 추가 감염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배 안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한국인도 14명이 타고 있는데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체 탑승자 3천 7백여명 가운데 감염 우려가 높은 사람들을 추려 우선 검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검사 대상을 탑승자 전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 "선내에 여러 감염 형태가 있습니다. 배에서 내릴 때 한 번 더 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런 지적도 잘 검토하겠습니다."]

실제로 탑승자 중에는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만 승객들의 '선상 격리' 기간은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9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일 한국 대사관 측은 "한국인 탑승자 14명의 신상정보를 확인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일부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