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춘절 끝…2차 확산 주시

입력 2020.02.10 (20:40) 수정 2020.02.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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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내 사망자가 이미 9백 명을 넘었습니다.

두 차례나 연기했던 춘절 연휴도 어제 모두 끝났기 때문에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중국 당국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춘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인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첫날이었는데요.

중국 현지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중국 전역에서 업무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기업과 공장들 가운데 마스크 구비라든지 하는 위생 방역 조건을 갖춘 업장부터 조업이 재개되고 있는데요,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며칠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중국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외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집집마다 방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중국 내 사망자가 9백 명을 돌파했고 확진자도 4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확진환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하면 추가 확진자 수는 하루 2천 명대로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상 업무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구요.

그래서 후베이나 저장성 광둥성 등 위험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자가 격리 14일이 지나서야 출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도시 아파트는 이른바 '봉쇄 관리'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봉쇄 관리가 정확하게 어떤 건가요?

[기자]

'봉쇄 관리'의 핵심은 본인의 집에는 본인만 지내라, 하는 것입니다.

외부 손님이나 배달원 등이 남의 집을 들락거리는 것을 최대한 막는 조치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베이징의 아파트도 봉쇄 관리가 시작된 지 거의 3주째 돼가는데요,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체온검사를 받아야 하구요,

외부에서 배달을 시킨 것은 지정 장소에서 수거하는 방식으로 배달원과의 직접 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가 중국에서 ‘무증상’ 확진환자가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일 넘게 체온 변화나 특별한 증상이 없던 중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한시에 거주하던 30대였는데, 고향인 쓰촨성에 간 지 20일이 지나서 증상을 보여서 격리조치 됐습니다.

쓰촨 보건당국은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춘절 연휴 동안 접촉했던 친척과 지인 등 주변인들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위중한데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네, 공산당 지도부의 과도한 정보 차단과 SNS 통제 때문에 중국사회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룽진/우한시 확진환자 가족 : "우리 같은 일반사람들이 전염성이 강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시기가 너무 늦었죠. 우리는 과학자도 아니고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어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처음 경고했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중국 의사 ‘리원량’이 사망하면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한에서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보도하고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던 시민기자 ‘천추스’ 씨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격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2의 리원량이 나와선 안 된다”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시민기자의 실종까지 전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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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0 20:34:19
    • 수정2020-02-10 21:55:31
    글로벌24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내 사망자가 이미 9백 명을 넘었습니다.

두 차례나 연기했던 춘절 연휴도 어제 모두 끝났기 때문에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중국 당국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춘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인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첫날이었는데요.

중국 현지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중국 전역에서 업무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기업과 공장들 가운데 마스크 구비라든지 하는 위생 방역 조건을 갖춘 업장부터 조업이 재개되고 있는데요,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며칠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중국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외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집집마다 방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중국 내 사망자가 9백 명을 돌파했고 확진자도 4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확진환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하면 추가 확진자 수는 하루 2천 명대로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상 업무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구요.

그래서 후베이나 저장성 광둥성 등 위험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자가 격리 14일이 지나서야 출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도시 아파트는 이른바 '봉쇄 관리'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봉쇄 관리가 정확하게 어떤 건가요?

[기자]

'봉쇄 관리'의 핵심은 본인의 집에는 본인만 지내라, 하는 것입니다.

외부 손님이나 배달원 등이 남의 집을 들락거리는 것을 최대한 막는 조치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베이징의 아파트도 봉쇄 관리가 시작된 지 거의 3주째 돼가는데요,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체온검사를 받아야 하구요,

외부에서 배달을 시킨 것은 지정 장소에서 수거하는 방식으로 배달원과의 직접 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가 중국에서 ‘무증상’ 확진환자가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일 넘게 체온 변화나 특별한 증상이 없던 중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한시에 거주하던 30대였는데, 고향인 쓰촨성에 간 지 20일이 지나서 증상을 보여서 격리조치 됐습니다.

쓰촨 보건당국은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춘절 연휴 동안 접촉했던 친척과 지인 등 주변인들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위중한데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네, 공산당 지도부의 과도한 정보 차단과 SNS 통제 때문에 중국사회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룽진/우한시 확진환자 가족 : "우리 같은 일반사람들이 전염성이 강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시기가 너무 늦었죠. 우리는 과학자도 아니고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어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처음 경고했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중국 의사 ‘리원량’이 사망하면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한에서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보도하고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던 시민기자 ‘천추스’ 씨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격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2의 리원량이 나와선 안 된다”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시민기자의 실종까지 전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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