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만 믿고 계약했는데”…부실 시공은 대리점 탓?

입력 2020.02.11 (18:12) 수정 2020.02.11 (2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명 종합 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이름을 믿고 공사를 맡겼는데, 시공 상태가 엉망이어서 불만인 분들이 저희 KBS로 제보를 해왔습니다.

한샘은 하자로 인해 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본사가 대리점에 분쟁을 해결하라고 직접 지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샘을 보고 공사를 맡긴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런 해명이 납득이 갈까요.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뜯어낸 내장재들과 새 자재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집 주인 A 씨는 지난해 1월 한샘 대리점측과 계약을 맺고 인테리어 공사를 맡겼습니다.

계약상 두 달 안에 끝날 공사였지만, 시공 과정에 불만이 쌓인 A 씨가 계약을 해지하고 대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A 씨는 1심에서 이겼지만, 공사 대금 천 6백만원은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소비자 : "(소비자가)설득을 해야되고, 어떨 때는 아쉬운 소리도 해야 되고요. 법적 절차까지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또다른 소비자 B 씨도 한샘 대리점에 맡긴 리모델링 공사 뒤 얼마 안돼 새시는 금이 가고, 결로가 생기고, 조명도 일부가 떨어졌습니다.

한샘 본사와 대리점측에 수차례 수리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B 씨/소비자 : "서로 미루는 일이 돼버린 거죠. 저희 일 가지고. 약간 핑퐁식으로 여기서 하고 저기서 하고."]

["소비자 우롱하는 한샘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소비자들은 대리점의 부실한 시공과 AS에 대해 한샘 본사가 직접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샘 측은 인테리어 공사 계약이 소비자와 대리점간 계약이어서 본사가 직접 지시나 관여를 하긴 어렵지만, 양쪽 말을 듣고 적극 중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일/한샘 전략기획실 C/S부 이사 : "고객의 문제가 발생하면 나몰라라 하진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한샘을 보고 공사를 맡긴 만큼 본사가 문제 해결에 더 적극 나서야한다며, 문제 대리점에 대한 제재와 소비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샘만 믿고 계약했는데”…부실 시공은 대리점 탓?
    • 입력 2020-02-11 18:25:34
    • 수정2020-02-11 20:13:53
    통합뉴스룸ET
[앵커]

유명 종합 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이름을 믿고 공사를 맡겼는데, 시공 상태가 엉망이어서 불만인 분들이 저희 KBS로 제보를 해왔습니다.

한샘은 하자로 인해 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본사가 대리점에 분쟁을 해결하라고 직접 지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샘을 보고 공사를 맡긴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런 해명이 납득이 갈까요.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뜯어낸 내장재들과 새 자재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집 주인 A 씨는 지난해 1월 한샘 대리점측과 계약을 맺고 인테리어 공사를 맡겼습니다.

계약상 두 달 안에 끝날 공사였지만, 시공 과정에 불만이 쌓인 A 씨가 계약을 해지하고 대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A 씨는 1심에서 이겼지만, 공사 대금 천 6백만원은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소비자 : "(소비자가)설득을 해야되고, 어떨 때는 아쉬운 소리도 해야 되고요. 법적 절차까지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또다른 소비자 B 씨도 한샘 대리점에 맡긴 리모델링 공사 뒤 얼마 안돼 새시는 금이 가고, 결로가 생기고, 조명도 일부가 떨어졌습니다.

한샘 본사와 대리점측에 수차례 수리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B 씨/소비자 : "서로 미루는 일이 돼버린 거죠. 저희 일 가지고. 약간 핑퐁식으로 여기서 하고 저기서 하고."]

["소비자 우롱하는 한샘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소비자들은 대리점의 부실한 시공과 AS에 대해 한샘 본사가 직접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샘 측은 인테리어 공사 계약이 소비자와 대리점간 계약이어서 본사가 직접 지시나 관여를 하긴 어렵지만, 양쪽 말을 듣고 적극 중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일/한샘 전략기획실 C/S부 이사 : "고객의 문제가 발생하면 나몰라라 하진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한샘을 보고 공사를 맡긴 만큼 본사가 문제 해결에 더 적극 나서야한다며, 문제 대리점에 대한 제재와 소비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