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또 39명 무더기 확진…검역관까지 감염

입력 2020.02.13 (09:37) 수정 2020.02.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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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다시 39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크루즈선에서 추가로 코로나19가 확진된 사람은 39명,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4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그동안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였던 반면 어제는 10대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검역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탑승자를 상대로 설문지 회수와 체온 측정을 맡았던 이 검역관은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방호복과 고글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174명 가운데 4명은 중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모두 60대 이상으로 일본인이 3명, 외국인이 1명입니다.

문제는 확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 정부가 당초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초기에 검사했던 탑승자들의 확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탑승자들의 확진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70%를 넘었습니다.

때문에 2차 감염을 넘어 3,4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20대 일본인 승무원은 이대로 배 안에 있다가는 모두 전멸할 것이라며 전원 검사를 요구하는 등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전수 검사 방침을 시사했지만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갔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 국제해사기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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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크루즈선 또 39명 무더기 확진…검역관까지 감염
    • 입력 2020-02-13 09:38:10
    • 수정2020-02-13 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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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다시 39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크루즈선에서 추가로 코로나19가 확진된 사람은 39명,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4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그동안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였던 반면 어제는 10대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검역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탑승자를 상대로 설문지 회수와 체온 측정을 맡았던 이 검역관은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방호복과 고글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174명 가운데 4명은 중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모두 60대 이상으로 일본인이 3명, 외국인이 1명입니다.

문제는 확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 정부가 당초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초기에 검사했던 탑승자들의 확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탑승자들의 확진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70%를 넘었습니다.

때문에 2차 감염을 넘어 3,4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20대 일본인 승무원은 이대로 배 안에 있다가는 모두 전멸할 것이라며 전원 검사를 요구하는 등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전수 검사 방침을 시사했지만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갔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 국제해사기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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