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염병 중요 국면 도달”…中 지식인 ‘당 영도에 반기’

입력 2020.02.13 (12:10) 수정 2020.02.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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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중국이 감염이 90% 이상 확실하다고 임상 진단을 한 환자들까지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환자가 하루새 만 5천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건 중국 지식인들이 본격적으로 당의 영도에 반기를 들고 나온건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월요일 처음으로 일선 방역 현장을 시찰했던 시진핑 주석이 연일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 어제 중국공산당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전염병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방제작업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가장 힘겨운 중요 국면에 도달했다"면서 긴장을 풀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전염병 방제에 미온적인 관리들에 대해서는 신상필벌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중앙에서 고삐를 죄자, 우한에서는 근무자 실수로 제때 입원 수속을 받지 못한 환자들에게 시 간부가 찾아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행보는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또 리원량 씨 사망으로 중국 지도부로 향하고 있는 화살을 피해보자는 두 가지 생각인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시주석을 상대로 여태껏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지식인들이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집단 청원을 냈다죠?

[기자]

네, SNS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입장을 내왔던 중국의 지식인들이 한 걸음 더 나가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인데요.

홍콩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이 우리의 국회격인 전인대에 청원을 냈다고 합니다.

5대 요구를 수용하라는 건데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라."

"누구도 연설, 통신, 편지로 인해 검열받거나 처벌받지 않도록 하라."

"리원량 씨가 숨진 2월 6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하라." 등입니다.

중국 칭화대 쉬장룬 교수, 또 저명한 언론인인 천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실상 중국 공산당 영도에 대한 도전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요구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거지만, 사실상 중국공산당 유일 영도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봐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특히 중국이 시진핑 체제들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 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시 주석에 대한 반기라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당연히 중국 지도부 입장에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홍콩매체는 쉬장룬 교수 등에 대해 중국 당국이 이미 SNS 계정 등을 차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리원량 씨 사망으로 중국 인민들의 마음에 슬픔과 분노가 자리하고 있고, 또 한달 가까이 고립 상태인 후베이 사람들의 원성도 높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강압적으로 밀어부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중국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계속 지켜봐야 겠군요.

그런데 갑자기 환자가 또 만 5천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대거 확진자에 포함시켰기 때문인데요.

후베이성에서만 하루새 14,84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전체 누적 환자는 6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후베이성에서 또 하루새 242명의 환자가 숨져, 누적 사망자도 1,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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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3 12:13:26
    • 수정2020-02-13 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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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중국이 감염이 90% 이상 확실하다고 임상 진단을 한 환자들까지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환자가 하루새 만 5천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건 중국 지식인들이 본격적으로 당의 영도에 반기를 들고 나온건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월요일 처음으로 일선 방역 현장을 시찰했던 시진핑 주석이 연일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 어제 중국공산당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전염병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방제작업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가장 힘겨운 중요 국면에 도달했다"면서 긴장을 풀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전염병 방제에 미온적인 관리들에 대해서는 신상필벌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중앙에서 고삐를 죄자, 우한에서는 근무자 실수로 제때 입원 수속을 받지 못한 환자들에게 시 간부가 찾아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행보는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또 리원량 씨 사망으로 중국 지도부로 향하고 있는 화살을 피해보자는 두 가지 생각인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시주석을 상대로 여태껏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지식인들이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집단 청원을 냈다죠?

[기자]

네, SNS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입장을 내왔던 중국의 지식인들이 한 걸음 더 나가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인데요.

홍콩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이 우리의 국회격인 전인대에 청원을 냈다고 합니다.

5대 요구를 수용하라는 건데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라."

"누구도 연설, 통신, 편지로 인해 검열받거나 처벌받지 않도록 하라."

"리원량 씨가 숨진 2월 6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하라." 등입니다.

중국 칭화대 쉬장룬 교수, 또 저명한 언론인인 천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실상 중국 공산당 영도에 대한 도전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요구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거지만, 사실상 중국공산당 유일 영도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봐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특히 중국이 시진핑 체제들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 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시 주석에 대한 반기라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당연히 중국 지도부 입장에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홍콩매체는 쉬장룬 교수 등에 대해 중국 당국이 이미 SNS 계정 등을 차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리원량 씨 사망으로 중국 인민들의 마음에 슬픔과 분노가 자리하고 있고, 또 한달 가까이 고립 상태인 후베이 사람들의 원성도 높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강압적으로 밀어부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중국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계속 지켜봐야 겠군요.

그런데 갑자기 환자가 또 만 5천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대거 확진자에 포함시켰기 때문인데요.

후베이성에서만 하루새 14,84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전체 누적 환자는 6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후베이성에서 또 하루새 242명의 환자가 숨져, 누적 사망자도 1,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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