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美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는?

입력 2020.02.13 (20:40) 수정 2020.02.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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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11일 미국 뉴햄프셔 주 10개 카운티에서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양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것이죠.

지난 3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달리 프라이머리는 각 당 경선 과정에서 일반 유권자도 처음으로 참가해서 늘 주목을 받는 정치 일정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아이오와 경선보다 대권 민심을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죠.

먼저 야당인 민주당 경선을 살펴볼까요?

지난 아이오와 경선에서 박빙의 차이로 2위에 머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역시 박빙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개표율 99% 기준 샌더스 의원은 25.8%의 득표율을, 부티지지 전 시장은 24.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9.9%로 그 뒤를 이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9.2%로 4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4%에 그쳐 5위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샌더스와 부티지지, 엎치락 뒷치락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펼치고 있네요!

[답변]

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부티지지 전 시장이 0.1% 뒤지면서 2위를 했지만, 이번에 가까스로 따돌리면서 역전을 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현지 언론들의 승리 예상 보도 직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대단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 : "이번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끝내기 위한 시작입니다."]

하지만 많은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뉴햄프셔 경선은 사실상 부티지지의 승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지난 2016년 경선 때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후보를 22.4%포인트 차로 대승을 거뒀고 그래서 이곳은 '샌더스 텃밭'으로 통하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이 아이오와 경선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대 부티지지'의 양강 구도를 만들어 놓았으니 졌지만 성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돌풍의 주역 부티지지 전 시장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돌풍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답변]

부티지지의 나이는 38살입니다.

젊은 후보죠?

인구 10만 명 규모 소도시의 재선 시장 이력이 전부인 신예 정치가여썬 부티지지는 경선전까지 만하더라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경선 전 다섯 차례의 TV 토론을 통해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일각에서는 부티지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제2의 오바마', '백인 오바마'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이념적으로는 중도 진보로 분류되고 있고요.

남성 배우자를 둔 성 소수자 후보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티지지의 핵심 지지층은 고학력 백인 중·장년층입니다.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지만,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전 사우스벤드 시장 : "1년 전 명성도 돈도 없는 4명의 직원이 신념만 가지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현 대통령을 대체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 경쟁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경선전에는 대세론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목받았는데 경선이 시작되면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선이 시작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바이든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며 가장 안정적인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선두를 달렸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도는 성추행 스캔들과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외신들은 그에 대한 지지도가 결국 친숙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는 4위, 뉴햄프셔에서는 5위로 추락하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역전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행사를 건너뛰고 다음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앵커]

공화당 상황을 살펴볼까요?

공화당은 탄핵 정국을 헤쳐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하고 있죠?

[답변]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 경선은 별다른 이변이 없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개표율 99%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85.7%를 득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경쟁자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9.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변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 후보의 윤곽은 14개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이 지나야 어느 정도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은 전체 민주당 대의원 1,990명 중 1,357명의 대의원이 선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반 4차례 경선을 생략하고 '슈퍼 화요일'에 등장하게 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민주당 경선을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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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인사이드] 美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는?
    • 입력 2020-02-13 20:32:22
    • 수정2020-02-13 20:55:49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11일 미국 뉴햄프셔 주 10개 카운티에서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양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것이죠.

지난 3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달리 프라이머리는 각 당 경선 과정에서 일반 유권자도 처음으로 참가해서 늘 주목을 받는 정치 일정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아이오와 경선보다 대권 민심을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죠.

먼저 야당인 민주당 경선을 살펴볼까요?

지난 아이오와 경선에서 박빙의 차이로 2위에 머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역시 박빙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개표율 99% 기준 샌더스 의원은 25.8%의 득표율을, 부티지지 전 시장은 24.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9.9%로 그 뒤를 이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9.2%로 4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4%에 그쳐 5위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샌더스와 부티지지, 엎치락 뒷치락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펼치고 있네요!

[답변]

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부티지지 전 시장이 0.1% 뒤지면서 2위를 했지만, 이번에 가까스로 따돌리면서 역전을 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현지 언론들의 승리 예상 보도 직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대단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 : "이번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끝내기 위한 시작입니다."]

하지만 많은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뉴햄프셔 경선은 사실상 부티지지의 승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지난 2016년 경선 때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후보를 22.4%포인트 차로 대승을 거뒀고 그래서 이곳은 '샌더스 텃밭'으로 통하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이 아이오와 경선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대 부티지지'의 양강 구도를 만들어 놓았으니 졌지만 성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돌풍의 주역 부티지지 전 시장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돌풍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답변]

부티지지의 나이는 38살입니다.

젊은 후보죠?

인구 10만 명 규모 소도시의 재선 시장 이력이 전부인 신예 정치가여썬 부티지지는 경선전까지 만하더라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경선 전 다섯 차례의 TV 토론을 통해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일각에서는 부티지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제2의 오바마', '백인 오바마'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이념적으로는 중도 진보로 분류되고 있고요.

남성 배우자를 둔 성 소수자 후보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티지지의 핵심 지지층은 고학력 백인 중·장년층입니다.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지만,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전 사우스벤드 시장 : "1년 전 명성도 돈도 없는 4명의 직원이 신념만 가지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현 대통령을 대체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 경쟁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경선전에는 대세론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목받았는데 경선이 시작되면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선이 시작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바이든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며 가장 안정적인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선두를 달렸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도는 성추행 스캔들과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외신들은 그에 대한 지지도가 결국 친숙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는 4위, 뉴햄프셔에서는 5위로 추락하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역전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행사를 건너뛰고 다음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앵커]

공화당 상황을 살펴볼까요?

공화당은 탄핵 정국을 헤쳐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하고 있죠?

[답변]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 경선은 별다른 이변이 없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개표율 99%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85.7%를 득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경쟁자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9.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변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 후보의 윤곽은 14개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이 지나야 어느 정도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은 전체 민주당 대의원 1,990명 중 1,357명의 대의원이 선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반 4차례 경선을 생략하고 '슈퍼 화요일'에 등장하게 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민주당 경선을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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