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왜 이러나…합격자 다시 번복

입력 2020.02.14 (07:37) 수정 2020.02.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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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번복으로 물의를 일으킨 제주도교육청이 다시 합격자를 번복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당자의 실수라지만 어처구니없는 졸속 행정으로 임용시험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제주 지역 체육 과목 중등 교사 합격자가 다시 바뀌었다는 공고문입니다.

지난주에 제주도교육청이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7시간 만에 번복했는데, 이번에 자체 감사에서 또 다른 실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인 '실기평가'에 반영돼야 할 5개 과목 점수 가운데 1개 과목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겁니다.

문제는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의 합격자 변경 공고로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뀐 응시자가 이번 재공고로 다시 불합격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변숙희/제주도교육청 감사관 : "검증 시스템이 우리가 좀 부실하지 않았나. 교차검증이든 재검 삼검이든."]

당사자에게 공식 사과했다지만 합격자를 두 번 번복하며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처리된 사람은 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믿기 힘든 졸속행정 탓에 해당 응시자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문성인/제주도교육청 소통지원관 : "(피해자 구제도) 임용시험이기 때문에 어떤 법적인 근거나 지침에 근거에 한해서밖엔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타 시도에 그런 사례가 있다거나, 저희가 법적으로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면."]

제주도교육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지만, 시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뒷북 대책을 내놨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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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교육청 왜 이러나…합격자 다시 번복
    • 입력 2020-02-14 07:39:33
    • 수정2020-02-14 08: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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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번복으로 물의를 일으킨 제주도교육청이 다시 합격자를 번복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당자의 실수라지만 어처구니없는 졸속 행정으로 임용시험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제주 지역 체육 과목 중등 교사 합격자가 다시 바뀌었다는 공고문입니다.

지난주에 제주도교육청이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7시간 만에 번복했는데, 이번에 자체 감사에서 또 다른 실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인 '실기평가'에 반영돼야 할 5개 과목 점수 가운데 1개 과목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겁니다.

문제는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의 합격자 변경 공고로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뀐 응시자가 이번 재공고로 다시 불합격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변숙희/제주도교육청 감사관 : "검증 시스템이 우리가 좀 부실하지 않았나. 교차검증이든 재검 삼검이든."]

당사자에게 공식 사과했다지만 합격자를 두 번 번복하며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처리된 사람은 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믿기 힘든 졸속행정 탓에 해당 응시자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문성인/제주도교육청 소통지원관 : "(피해자 구제도) 임용시험이기 때문에 어떤 법적인 근거나 지침에 근거에 한해서밖엔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타 시도에 그런 사례가 있다거나, 저희가 법적으로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면."]

제주도교육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지만, 시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뒷북 대책을 내놨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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