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코로나를 이기는 길, ‘경계 하되 공포 벗어나야’

입력 2020.02.14 (07:42) 수정 2020.02.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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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해설위원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주째인 국내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확산세가 꺾이고 있고 특히 초기의 혼란과 공포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바이러스를 이겨낼 대처법,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은 이번 주 들어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습니다. 확진환자는 1명 느는 데 그친 반면, 오히려 병이 완치된 퇴원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변곡점을 맞거나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나름 우리의 방역체계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평갑니다.코로나19의 실체, 그리고 대처 방식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르스와 달리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고,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또 만성 질환자나 고령자들은 조심해야 하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은 자연 치유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최근 완치된 한 환자는 코로나19가 심한 독감 정도였다고 증상을 설명했습니다.확진자들이 거쳐 간 곳, 동선을 둘러싼 오해도 많이 풀리는 분위깁니다. 환자들이 다녀간 곳은 방역 당국이 소독을 마쳐 바이러스가 100% 사멸한 곳이라는 점, 따라서 기피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안심하고 가도 되는 클린존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사 사태 4주를 보내며 얻은 교훈은 '경계는 하되, 과도한 공포는 벗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직 백신이 없고 전파력도 빨라 촘촘한 방역이 필요하지만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는 아닌 겁니다. 이런 점에서 환자가 전혀 없는데도 3천 원짜리 제주행 항공권이 등장하거나 백화점-학교 등이 무더기 휴폐업한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과도한 공포와 대응은 자칫 코로나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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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해설위원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주째인 국내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확산세가 꺾이고 있고 특히 초기의 혼란과 공포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바이러스를 이겨낼 대처법,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윱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은 이번 주 들어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습니다. 확진환자는 1명 느는 데 그친 반면, 오히려 병이 완치된 퇴원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변곡점을 맞거나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나름 우리의 방역체계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평갑니다.코로나19의 실체, 그리고 대처 방식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르스와 달리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고,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또 만성 질환자나 고령자들은 조심해야 하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은 자연 치유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최근 완치된 한 환자는 코로나19가 심한 독감 정도였다고 증상을 설명했습니다.확진자들이 거쳐 간 곳, 동선을 둘러싼 오해도 많이 풀리는 분위깁니다. 환자들이 다녀간 곳은 방역 당국이 소독을 마쳐 바이러스가 100% 사멸한 곳이라는 점, 따라서 기피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안심하고 가도 되는 클린존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사 사태 4주를 보내며 얻은 교훈은 '경계는 하되, 과도한 공포는 벗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직 백신이 없고 전파력도 빨라 촘촘한 방역이 필요하지만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는 아닌 겁니다. 이런 점에서 환자가 전혀 없는데도 3천 원짜리 제주행 항공권이 등장하거나 백화점-학교 등이 무더기 휴폐업한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과도한 공포와 대응은 자칫 코로나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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